저자 | 하오춘원 | 역자/편자 | 정광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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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0.6.10 | ||
ISBN | 9791159054730 | ||
쪽수 | 242 | ||
판형 | 신국변형판 양장 | ||
가격 | 17,000원 |
중국의 세계문화유산인 돈황 막고굴과 장경동에서 출토된 돈황유서 중에 대표적인 자료들을 골라 그 형태와 문자에 대해 소개하고, 종교, 역사, 문학, 사회, 과학, 기술, 사부서 등으로 나누어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가 직접 촬영하고 수집한 150건의 도판 자료들은 그것만으로도 돈황유서의 기본적인 형식과 내용들을 상당 부분 파악할 수 있다.
저자의 말_ 한국의 독자들에게
옮긴이의 말
‘돈황유서’는 유서가 아니다
돈황유서 개황
돈황유서의 내용
돈황유서의 시한
돈황유서의 문헌 형태
돈황유서의 장정(裝幀) 형태
돈황유서의 문자 형태
돈황유서의 수량과 소장 상황
돈황유서의 내용과 가치
돈황 종교 문헌과 그 가치
돈황 역사지리 문서의 내용과 가치돈황 사회사 문서의 내용과 가치
돈황 속문학 문헌의 내용과 가치
돈황 과학기술 문헌의 내용과 가치돈황사본 사부서(四部書)의 내용과 가치
참고문헌
도판 목록
돈황, 우연히 발견되어 세계 각지로 퍼지다
1900년 여름, 중국 서북쪽의 작은 도시 돈황에서 근 천 년 동안 닫혀 있던 작은 석굴 하나가 우연히 발견됐다. 가로세로 3m 정도의 석굴 안에는 6만 건에 달하는 문헌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20세기 초 중국의 혼란한 정치 상황을 틈타 이 문헌들의 3분의 2 이상이 영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 등으로 유출된다. 극히 일부긴 하지만, 그중 몇 건은 한국까지 흘러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라승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역시 바로 이 석굴에서 발견되었다. 1908년 당시 젊은 탐험가이자 한학자였던 폴 펠리오가 이 여행기와 함께 약 7천 건의 자료를 프랑스로 보낸 것이다. 펠리오가 북경의 학자들에게 사본의 일부를 보여준 것은 수많은 문헌이 이미 해외로 빠져나간 후였으며, 중국은 그제서야 정부 차원에서 사본의 유출을 막고 조사단을 꾸려 남은 문헌들을 모두 북경으로 옮기도록 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도 많은 자료가 유실되거나 빼돌려졌다. 돈황 사본들이 세계 각지뿐 아니라 중국 내에서도 곳곳에 퍼진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하오춘원의 『돈황유서』
하오춘원 저, 정광훈 번역의 이 책은 돈황에서 나온 자료들에 대한 간략한 스케치이다. 돈황에서 나온 이 자료들은, 종교 문헌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 외에도 고대 정치, 경제, 군사, 지리, 사회, 민족, 언어, 문학, 미술, 음악, 무용, 천문, 역법, 수학, 의학, 체육 등으로 매우 다양하고 풍부하다. 일반적으로 ‘유서’는 죽은 자가 남기는 글로 인식되지만, 그 시대가 자신의 흔적을 한 석굴에 남겨 놓은 것 또한 다른 의미의 ‘유서’라고 할 수 있다. 하오춘원 교수는 이 문헌들이 어떻게 발견되고, 어떻게 유출되었는지, 그리고 그중에서도 중요한 자료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150건의 도판과 함께 간략히 소개하였다. 인쇄의 시대가 오기 직전, 실크로드의 관문인 중국 돈황에서는 주로 어떤 문헌들이 필사되고 유통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저자
하오춘원
중국 수도사범대학 역사학과 교수로 같은 대학 고문헌연구소 주임과 중국돈황투르판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돈황학과 함께 위진남북조, 수당오대 시대의 역사를 주로 연구한다. 중고시기사읍연구(中古時期社邑硏究), 돈황학개론(敦煌學槪論) 등을 비롯한 10여 권의 저서와 100여 편의 논문, 서평을 발표하였다. 중국사회과학기금의 주요 프로젝트를 여러 차례 수행하였고, 베이징 제10차 철학사회과학 우수성과 1등상 등의 학술상을 수상하였다. 남경사범대학 강좌교수, 미국 예일대학과 대만 중정대학 객좌교수, 영국국가도서관, 홍콩중문대학, 미국 프린스턴대학 객좌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역자
정광훈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베이징대학에서 중국 고대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원연구원 HK연구교수를 거쳐 지금은 금강대학교 학술연구교수와 한국외국어대학교 객원강의교수로 재직 중이다. 중국 당대(唐代)의 서사문학과 돈황 사본을 중심으로 그 시절의 문화와 이야기를 연구한다. 현대중국학특강, 동아시아문학 속 상인 형상 등을 함께 쓰고, 돈황변문교주, 그림과 공연 등을 함께 번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