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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문학의 실제
저자 최해수 역자/편자
발행일 2020.1.23
ISBN 9791159054051
쪽수 404
판형 신국판 반양장
가격 2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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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학에서 일본문학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해 비교문학적으로 알아본다. 특히 염상섭과 이문열의 문학에 나타난 일본문학은 어떠한 형태인지를 밝히면서 그 의미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았으며, 제1부 염상섭과 나쓰메 소세키, 제2부 이문열과 일본문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머리에 3


제1부 염상섭과 나쓰메 소세키

제1장 비교문학적 관점 11

1. 염상섭 문학에서 소세키의 의미 11

2. 비교문학적 연구의 쟁점 18

3. 비교문학적 방법론에 따른 전개 24

제2장 염상섭 문학에 미친 소세키의 영향 33

1. 염상섭 문학에 보이는 소세키의 영향 33

2. ‘고양이’를 통해 본 풍자의 유사성-<나는 고양이로소이다吾輩は猫である>와 「박래묘舶來描」 55

제3장 염상섭과 소세키 문학의 지식인상 대조 82

1. 청년 지식인의 근대 체험-<산시로三四郞>와 <만세전萬歲前> 82

2. 학교 교사로서의 근대 지식인-<도련님坊っちゃん>과 「E선생」 116

3. 자본주의에 억압받는 중년 지식인-<노방초道草>와 <삼대三代> 145

4. 상반되는 신여성의 등장-<산시로>와 <사랑과 죄> 179

제4장 한․일 지식인상의 대비 217

1. 일본의 ‘고등유민’과 한국의 ‘심퍼사이저’ 217

2. 고등유민과 심퍼사이저의 성격 대조 244

제5장 염상섭과 소세키 문학의 귀결 321


제2부 이문열과 일본문학

제1장 유사성 혹은 모방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작은 왕국小さな王國> 331

1. 문학적 변용 331

2. 작가와 작품 334

3. 두 작품이 보이는 유사성 339

4. 문학의 파르마콘 349

제2장 비교문학적 전용 <필론의 돼지>와 「인간의 양人間の羊」 352

1. 전용의 양상 352

2. 작품의 내용 354

3. 작품의 전개 방식 357

4. 두 작품에 나타나는 유사성 363

5. 비교문학적 전용 368

제3장 영향과 수용 <사람의 아들>과 <사선을 넘어서死線を越えて> 371

1. 수용의 방법 371

2. 비교의 대상 373

3. <사람의 아들>에서 보이는 <사선을 넘어서>의 영향 379

4. 실천신학의 적용 383

5. 현세를 위한 실천 중심의 기독교 지향 393


참고문헌 396

이 책은 염상섭과 이문열의 문학에 나타난 일본문학은 어떠한 형태인지를 밝히면서 그 의미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았으며, 제1부 염상섭과 나쓰메 소세키와 제2부 이문열과 일본문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염상섭과 나쓰메 소세키에서는 염상섭이 「표본실의 청개구리」(1921) 이전에 이미 단편 「박래묘」(1920)를 발표하였으며 작품 속에 일본작가 소세키가 세 번이나 언급되어 있고 소설의 주인공이 고양이인 점 등 염상섭이 1920년 처음 발표한 단편소설이 소세키의 장편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吾輩は猫である)』(1905)의 영향을 받아 쓰였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또한 『산시로』와 『만세전』, 『도련님(ぼっちゃん)』과 『E선생』 등의 소설 비교를 통해 염상섭 소설의 소세키 영향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여기서는, 근대 여명기 한국과 일본 지식인의 모습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1910년대 지식인의 한 양상으로 소세키가 창안한 일본의 ‘고등유민(高等遊民)’과 1920~1930년대 한국의 분위기에서 염상섭이 만들어낸 ‘심퍼사이저’는 서로 대비되면서도 비슷한 성향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러한 두 지식인의 전형을 비교하고 있다.

제2부 이문열과 일본문학에서는 이문열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초등학교 5학년 교실과 그 구성원들을 사회의 한 축소판으로 설정하고 있는 점, 강력한 리더십을 지니고 있는 주인공의 리더십 발휘 사례, 학생들이 주인공을 대하는 자세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일본 작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작품 『작은 왕국(小さな王國)』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유사한 작품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이 밖에, 가해자가 병사들이며 소수에게 다수가 억압과 치욕을 받는 설정, 그 전개 방식에서 유사점을 보이는 이문열의 『필론의 돼지』와 오에 겐자부로의 『인간의 양(人間の羊)』, 작품 속에서 두 작품의 영향 관계가 직접 드러나 있는 『사람의 아들』과 가가와 도요히코의 『사선을 넘어서(死線を越えて)』의 비교를 통해 이문열 소설 가운데 일본작가의 작품을 변용하거나 영향을 받은 일부 작품들에 대한 비교문학적 고찰을 다루고 있다.


비교문학적 연구가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작품 속에 가려져 있던 가면을 벗기고 진실의 맨얼굴을 밝히거나 상호문학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작가의 문학세계 외연을 확장하는 데 이바지하는, 세 가지 조건 중 적어도 하나를 충족시키는 결론을 얻었을 때 그 연구는 가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은 위 세 가지 기능을 골고루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최해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박사과정에서 비교문학을 전공(문학박사)하였다. <이것이 일본이다>(청조사, 2002)와 <그래도 학교는 아름답다>(영림카디널, 2005) 등의 저서가 있고 <태양의 거리>(책나무, 1994)와 <일본 명단편선집>(전 5권, 지식을만드는지식, 공역, 2017) 등의 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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