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우에자토 켄이치 | 역자/편자 | 이성혜 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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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9.12.3 | ||
ISBN | 9791159054570 | ||
쪽수 | 202 | ||
판형 | 신국판 반양장 | ||
가격 | 13,000원 |
유구(오키나와) 한시는 유구왕국시대 유구 시인들이 외국어인 한어(漢語)로 지은 시이다. 이 책은 유구 문인 8명과 그들의 시를 뽑은 시선집이며, 유구 한시에 대해 낯선 독자들을 위해 유구의 역사와 배경을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시를 감상하기 전 해당 문인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시적 평가 등을 서술하여 시 감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유구 한시선> 한국어판 서문 / 3
<琉球 漢詩選> 韓国語版への序文 / 8
0 유구 한시에 대하여
1 정순칙(程順則, 데이준소쿠, 1663∼1734)
「동해의 아침 햇살(東海朝曦)(「동원팔경」 8수 중 제1수)
「남쪽 들녘의 보리물결(南郊麥浪)」(「동원팔경」 8수 중 제3수)
「북쪽 봉우리에 쌓인 비취빛(北峯積翠)」(「동원팔경」 8수 중 제4수
「소나무길 솔바람 소리(松徑濤聲)」(「동원팔경」 8수 중 제7수)
「물외루의 은군자에게 부치다(寄贈物外樓隱君子)」(4수 중 제1수)
「물외루의 은군자에게 부치다(寄贈物外樓隱君子)」(4수 중 제2수)
「경하에서 배를 타고(瓊河發棹)」
「암담탄(黯淡灘)」(2수 중 제2수)
「황폐한 성에서 옛날을 그리며(蕪城懷古)」(2수 중 제1수)
「황하를 건너다(渡黃河)」
「북경의 중추절(京邸中秋)」
「중양절 도문에서(都門九日)」
「오문에서 비단을 받다(午門頒幣)」
「유양에서 눈을 만나다(維揚遇雪)」
「고소에 있는 부친 묘소를 참배하다(姑蘇省墓)」(2수 중 제1수)
「고소에 있는 부친 묘소를 참배하다(姑蘇省墓)」(2수 중 제2수)
「서문에서 옛날을 조문하다(胥門弔古)」
「임화정 선생의 묘소를 참배하다(拜林和靖先生墓)」
「소소의 무덤을 지나며(過蘇小墓)」
「소제에서 버들을 보며(蘇堤觀柳)」
「호심정(湖心亭)」
「비래봉(飛來峰)」(2수 중 제1수)
「비래봉(飛來峰)」(2수 중 제2수)
「선하령에서 매화를 보다(仙霞嶺觀梅)」
2 정단만(程摶萬, 테이센반, 1689∼1702)
「봄날 산에 오르다(春日登山)」-11세 작
「달빛을 밟으며(步月)」-12세 작
「대나무를 노래함(詠竹)」-13세 작
「난을 노래함(詠蘭)」-14세 작
3 채온(蔡溫, 사이온, 1682∼1761)
「은납악(恩納嶽)」
「허전호에 배를 띄우고(泛許田湖)」
「아부의 소금집(我部鹽居)」
「새벽에 감수납을 떠나며(勘手納曉發)」
「우경전의 나루(宇慶田津)」
「대영하에서 느낌을 적다(大榮河志感)」
「시험 삼아 친천의 샘물로 차를 달이다(試親川泉煮茶)」
「희마대 즉흥(戱馬臺卽興)」
「승우악(勝宇嶽)」
「담원즉흥(澹園卽興)」
「나루를 묻다(問津)」
4 채탁(蔡鐸, 사이타쿠, 1644∼1724)
「경하에서 배를 타고 민 지역 사람들과 작별하다(瓊河發棹留別閩中諸子)」
「연관에서 밤에 배를 정박하며(囦關夜泊)」
「서호에서 놀다(遊西湖)」(2수 중 제1수)
「서호에서 놀다(遊西湖)」(2수 중 제2수)
「강천사에서 놀다(遊江天寺)」
「서호에서 매화를 보다(西湖看梅)」
「새벽에 난계를 떠나다(曉發蘭溪)」
5 증익(曾益, 소우에키, 1645∼1705)
「대강에서 배를 타고(臺江發棹)」
「암담탄을 지나며(過黯淡灘)」
「선하령을 지나며(過仙霞嶺)」
「영은사에서 놀다(遊靈隱寺)」
「호구에서 놀다(遊虎丘)」
「청호의 섣달 그믐밤(淸湖除夕)」
6 주신명(周新命, 슈우신메이, 1666∼1716)
「조룡대에서 옛일을 생각하며(釣龍臺懷古)」
「석고산 역즉봉에 오르다(登石鼓屴崱峰)」
「정총문에게 부치다(寄鄭寵文)」
「초겨울의 만조(初冬晩眺)」
「높은 누각에서 멀리 보며 그리운 친구에게 부치다(高樓遠眺寄懷舊友)」
「9일 구선관에 오르다(九日登九仙觀)」
「가을의 흥취(秋興)」
「국화를 노래함(詠菊)」
7 채문부(蔡文溥, 사이분부, 1671∼1745)
「이른 봄 선하관을 지나며(初春過仙霞關)」
「상사일에 여러 벗들과 함께 강루에 모여 마시다(上巳同諸友集飮江樓)」
「갠 날 강루에서(江樓新晴)」
「가을밤 벗이 그리워(秋夜懷友)」
「봄날 병상에서 그리운 편지를 쓰다(春日病窓書懷)」
「석고의 가을구름(石鼓秋雲)」
「가을나비(秋蝶)」
「비를 기뻐하며(喜雨)」(5수 중 제1수)
「비를 기뻐하며(喜雨)」(5수 중 제3수)
「비를 기뻐하며(喜雨)」(5수 중 제5수)
「오산 북쪽 융도사의 심해 스님에게 부치다(寄奧山陰隆渡寺心海上人)」
「연현교(延賢橋)」(「동락원팔경同樂園八景」)」
「휼농단(恤農壇)」
「망춘대(望春臺)」
「세필당(洗筆塘)」
「관해정(觀海亭)」
「취음동(翠陰洞)」
「적다암(摘茶巖)」
「종약제(種藥堤)」
「서태사가 사본당을 방문한 기쁨을 쓰다(徐太史枉過四本堂誌喜)」
8 채조공(蔡肇功, 사이초우코우, 1656∼1737)
「고산에서 놀다(遊鼓山)」(2수 중 제1수)
「사람을 기다려도 오지 않네(望人不來)」
「새해 아침(歲旦)」
「아침 안개(朝霧)」
「차가운 창가에 홀로 앉아(寒窓獨坐)」
「빗속에 돌아갈 생각을 하다(雨中思歸)」
「가을날 저물녘에(秋日薄暮)」
「중추에 달을 노래하다(中秋詠月)」
「산에 살며(山居)」
「차갑게 빛나는 달(寒月卽事)」(2수 중 제1수)
「용동사에서 노닐다(遊龍洞寺)」(2수 중 제2수)
맺는말
역자 후기
첨부 자료
‘유구(오키나와)의 한시’
유구 한시는 유구왕국시대 유구 시인들이 외국어인 한어(漢語)로 지은 시이다.
유구왕국시대는 1879년 ‘유구처분’ 이전으로, 유구왕국이 하나의 독립왕국으로서의 체제를 갖추고 있던 시대이다. 그러나 이는 시대를 한정할 뿐이지, 유구 한시의 발생과 그 전개 양상에서 깊이 탐색할 필요는 없다. 다만, 1879년 이후에 지어진 한시를 유구 한시에서 배제하는 이유는 메이지시대 이후의 한시와 비교해서 담당자와 수용자 층의 깊이와 넓이, 교양과 학문의 기초로서 한학의 위치, 문단에서 차지하는 한시의 중요성에서 현저한 차이가 있어 동일선상에서 논할 수 없기 때문이다.
8명의 문인과 91편의 시를 선(選)하다
『유구 한시선』은 유구 문인 8명과 그들의 시를 뽑은 시선집이다. 유구 한시에 대해 낯선 독자들을 위해 유구의 역사와 배경을 ‘유구 한시에 대하여’의 장에서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또한 문인들의 시를 장으로 나누었으며, 시를 감상하기 전 해당 문인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시적 평가 등을 서술하여 시 감상에 큰 도움을 주었다. 크게는 ‘시인 소개 → 시 원문/번역문 → 시어 풀이 → 시 감상평’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정순칙(程順則, 데이준소쿠, 16631734)
2. 정단만(程摶萬, 테이센반, 16891702)
3. 채온(蔡溫, 사이온, 16821761)
4. 채탁(蔡鐸, 사이타쿠, 16441724)
5. 증익(曾益, 소우에키, 16451705)
6. 주신명(周新命, 슈우신메이, 16661716)
7. 채문부(蔡文溥, 사이분부, 16711745)
8. 채조공(蔡肇功, 사이초우코우, 16561737)
飛來峰 비래봉(2수 중 제1수)
峰旣能飛來 비래봉은 인도에서 날아 왔다는데
何不仍飛去 왜 다시 날아가지 않을까.
落落寺門前 적막한 절 문 앞에서
誰人堪與語 누구와 이야기하면 좋을꼬.
■ 비래봉飛來峰:항주 서호의 서쪽 언덕에 있는 산 이름으로 영취봉靈鷲峰이라고도 한다. 이 근처에 영은사靈隱寺가 있다. <여지기輿地記>에 “진晉나라 함화咸和 연간(326∼334)에 서역 승려 혜리慧理가 이 산에 올라 탄식하며, ‘이곳은 중천축국中天竺國● 영취산의 작은 고개이다. 모르겠다, 어느 해에 날아왔을까. 그러므로 이 봉우리를 비래라고 부르고, 또한 영취봉이라고 이름 붙인다’”고 했다. 낙락落落:듬성듬성하여 적적한 모습.
이 비래봉은 옛날 인도에서 날아 왔다고 말하는데 왜 이 곳에 자리 잡고 날아가지 않았을까.
적막한 절 문 앞에 서서 바라보니 이 쓸쓸한 절 앞에 서 있는 것을 누군가와 함께하면 좋을 듯하다.
저자
우에자토 켄이치(上里 賢一)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宮古島) 출생. 유구대학 문리학부 국어국문학과 졸업. 도호쿠(東北)대학 대학원 중국문학 전공(박사 수료), 유구대학 법문학부 교수 정년퇴임(2019년 현재 명예교수)
<校訂本 中山詩文集>(九州大學出版會, 1998), <琉球漢詩の旅>(琉球新報社, 2001), <久米村と漢詩>(上下)(久米崇聖會, 2018) 외 다수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역자
이성혜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졸업(문학박사).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강사, 부산대학교 점필재연구소 전임연구원, 한류문화연구소(韓琉文化硏究所) 소장. <조선의 화가 조희룡>(한길아트, 2005), <한국 근대 서화의 생산과 유통>(해피북미디어, 2014), <제갈량과 20세기 동양적 혁명을 논하다>(산지니, 2015) 외 다수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