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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의 시선
건국대학교 아시아콘텐츠연구소 동아시아 모더니티 005
저자 존 어리, 요나스 라슨 역자/편자 도재학, 이정훈
발행일 2021.6.20
ISBN 9791159056215
쪽수 448
판형 신국판 무선제본
가격 2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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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아시아콘텐츠연구소 동아시아 모더니티 5권. 근대의 사회적 관행으로서의 ‘관광’, 개인 심리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패턴화되고 학습된 보기의 방법인 ‘시선’, 이 두 가지가 어우러진 ‘관광의 시선’이 어떤 역사적 배경 속에서 성립되고 발전해 왔으며 여러 공간 및 대상과 얼마나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특히 시각성이 어떤 경과를 통해 지배적인 감각이 되었는지를 다루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주체들이 사회화된 관행을 연기하는 하나의 연극으로 간주하는 관점에서 관광을 분석하고, 테러ㆍ석유 고갈ㆍ기후 변화 등의 리스크와 관광의 미래를 예상해 보는 내용은 관광 담론의 범위를 더 넓히고 심화한 성과이다.

사진 목록 6


제1판 서문 7

제2판 서문 8

제3판 서문 10


제1장 관광이론Theories 13

관광의 중요성The Importance of Tourism 13

이론적 접근Theoretical Approaches 25

움직이는 세계Mobile Worlds 51

제2장 대중 관광Mass Tourism 63

도입 63

영국 해변 휴양지의 성장The Growth of the British Seaside Resort 65

‘브래드퍼드의 바닷가’, 해변과 해변별장‘Bradford-by-the-Sea’, Beaches and Bungalows 84

결론 92


제3장 경제Economies 93

도입 93

포드주의와 포스트포드주의Fordism and Post-Fordism 96

세계화Globalisation 103

사회적 관계Social Relations 113

전략으로서의 관광Tourism as Strategy 135


제4장 노동과 시선Working under the Gaze 139

도입 139

‘서비스’의 공연Performing a ‘Service’ 141

고객에 대한 음식 제공Catering for the Customer 160

‘유연성’과 ‘이동성’‘Flexible’ and ‘Mobile’ 172

결론 176


제5장 변화하는 관광객 문화Changing Tourist Cultures 179

도입 179

모던과 포스트모던The Modern and the Postmodern 180

중개된 관광Mediated Tourism 195

결론 216


제6장 장소, 건물, 디자인Places, Buildings and Design 219

장소Places 219

시선을 위해 디자인하기Designing for the Gaze 221

테마 공간Themed Spaces 229

문화유산Heritage 245

새로운 ‘박물관’New ‘Museums’ 268

결론 277


제7장 시각과 사진Vision and Photography 279

도입 279

시각성의 역사History of Visuality 282

욕망과 사진의 기원Desires and the Origins of Photography 294

코닥화Kodakisation 304

마음을 끄는 상업적 이미지Seductive Commercial Images 309

이 책은 근대 사회를 특징짓는 주요한 행동 양식 중 하나인 관광에 대해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는 사회학 분야의 연구서이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노동과 주거의 공간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사회적으로 용인되고 심지어 장려되기까지 하는 일탈을 계획하고 상상하고 기대한다. 상당한 체력과 노력,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하는 그 일에 대해 사람들은 귀찮음이나 아까움을 느끼기는커녕, 기회만 된다면 더 많은 곳에서 더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체험의 중심에는 여러 대상에 대한 단순한 ‘보기’를 넘어선 ‘시선 보내기’의 행위가 존재한다.

오로지 개인의 휴식과 여가, 새로운 체험에 대한 욕망과 기대의 범주에 속해 있는 문제로 여겨지는 관광이 실은 사회적으로 조직되고 구성된 것이라는 점이 논의된다. 엘리트 계층의 전유물로서가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동이나 사업과는 관련이 없는 어떤 대상을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근대적 관광은 대중적인 이동을 위한 사회기반시설이 갖춰지고 다른 장소에 방문하고자 하는 사회적 욕구가 형성되고 사진이나 영상 등의 시각적 기술을 통한 이미지의 생산과 유통이 가능해진 사회적 변화와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형성된 것이다. 여기서 개인의 관찰 활동이 아닌 사회적 행위로서의 ‘시선’이 또한 주목된다.

일상생활에서 보통 마주치게 되는 것들과는 다른 즐거워할 만한 체험이 있을 것이라고 하는 학습되고 만들어진 기대와 예상 속에서 사람들은 이색적인 경치, 풍경, 도시 경관 등에 시선을 보낸다. 즉, 시선을 보내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외부 세계를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규범과 양식, 장소에 관한 이미지와 텍스트의 유포에 의해 만들어진 일종의 문화적인 렌즈를 통하는 행위이다. 달리 말하면, 모종의 방식으로 세계를 배열하고 형상화하고 분류한 결과를 보는 것이다. ‘재미있고, 좋고, 아름다운’ 것은 실제로 정말로 그렇게 존재하는 것이기보다는 시선 보내기의 방식을 통해 그렇다고 믿어지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근대의 사회적 관행으로서의 ‘관광’, 개인 심리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패턴화되고 학습된 보기의 방법인 ‘시선’, 이 두 가지가 어우러진 ‘관광의 시선’이 어떤 역사적 배경 속에서 성립되고 발전해 왔으며 여러 공간 및 대상과 얼마나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특히 시각성이 어떤 경과를 통해 지배적인 감각이 되었는지를 다루는 7장, 사회적 상호작용을 주체들이 사회화된 관행을 연기하는 하나의 연극으로 간주하는 관점에서 관광을 분석하는 8장, 테러ㆍ석유 고갈ㆍ기후 변화 등의 리스크와 관광의 미래를 예상해 보는 9장의 내용은 관광 담론의 범위를 더 넓히고 심화한 성과이다.

휴가를 통해서 일상의 노동에 지쳐 있는 신체 피로를 회복하고 심리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고 하는 발상이 근대적인 담론의 일부라는 지적은 자못 흥미롭다. 지금 이 순간에도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뒤덮은 기상천외하고 휘황찬란한 이미지들이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고, 이뿐만 아니라 음악을 즐기는 청각 풍경, 숲속의 청량한 공기를 마시는 후각 풍경, 맛집에서 음식을 탐미하는 미각 풍경, 트레킹을 하면서 느끼는 자연의 촉각 풍경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오래전 한 광고 문구의 메시지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오늘날, 그 일탈은 당신이 알게 모르게 학습한 것이다.

필자

존 어리

1946년에 런던에서 태어났다.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경제학 전공으로 학사 학위와 석사 학위를, 사회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70년에 랭커스터대학교 사회학과에서 강사로 일하기 시작했으며, 1985년부터 정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3년에는 랭커스터대학교 모빌리티 연구소(Centre for Mobilities Research, CeMoRe)를 설립하고 현재 연구소장으로 있으며, 2006년에는 국제 저널인 《모빌리티》를 창간하고 현재 편집장을 맡고 있다.

최근 어리는 관광 연구와 모빌리티 연구를 세계적 수준에서 이끌어 왔다. 모빌리티 연구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된 2000년대 이전 어리의 학문적 관심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그 하나는 ‘도시 및 지역 변화’에 관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서구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 및 사회 변화’에 관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번역된 『기호와 공간의 경제(Economies of Signs and Space)』(1994)는 후자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그의 또 다른 명저 『관광객의 시선(Tourist Gaze)』(1990, 2002, 2011)과 함께 모빌리티에 대한 어리의 관심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는 저서이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 어리의 학문적 관심은 모빌리티 연구로 완전히 전환되었으며, 그 대표적인 저서로는 『사회를 넘어선 사회학(Sociology Beyond Societies)』(2000), 『지구적 복잡성(Global Complexity)』(2003), 『자동차 모빌리티(Automobilities)』(2004), 『도시의 모바일 기술(Mobile Technologies of the City)』(2006), 『모빌리티, 네트워크, 지리(Mobilities, Networks, Geographies)』(2006), 『모빌리티(Mobilities)』(2007), 『항공 모빌리티(Aeromobilities)』(2009), 『자동차 이후(After the Car)』(2009), 『모바일. 방법(Mobile Methods)』(2010), 『모바일 생활(Mobile Lives)』(2010) 등이 있다. 이 중 『모빌리티』는 모빌리티에 관한 어리의 생각이 가장 종합적으로 펼쳐진 저서이다.


요나스 라슨(Jonas Larsen)

덴마크 로스킬레대학교의 지리학과 부교수이다. 모빌리티, 투어리즘, 미디어에 관심을 갖고 있다. 투어리즘, 지리학, 모빌리티 관련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존 어리와의 공저로는 Performing Tourist Places(Ashgate, 2004), Mobilities, Networks, Geographies(Ashgate, 2006), Tourism, Performance and the Everyday : Consuming the Orient(Routledge, 2010) 등이 있다.


역자

도재학

경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조교수이다.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의미론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건국대학교 아시아콘텐츠연구소 학술연구교수,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HK연구교수로 근무했다. 언어유형론, 대조언어학, 코퍼스언어학, 개념사에 관심이 있다. 주요 논저로는 「‘관광(觀光)’의 어휘사와 문화 변동」(한국학연구 64집, 2018), 『국어의 문장 의미와 어휘 의미』(역락, 2018), 「개념/의미 지도 방법론 개관」(개념과 소통 24호, 2019), 「근대어 ‘낭만(浪漫)’의 성립」(형태론 22권 2호, 2020) 등이 있다.


이정훈

백석예술대학교 영상학부 애니메이션학과 강사이다. 건국대학교 대학원 일본문화?언어학과에서 일본문화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관심분야는 동아시아 애니메이션, 문화산업론, 영상사회학이다. 주요 논저로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성지순례와 도시의 전략 : 시즈오카현 누마즈 시의 관광객 증감 및 상업시설의 형상 변화를 중심으로」(일본문화연구 73집, 2020), 「A Study on the Birth of a Holy Land and the Role of Local Residents:The failure to establish a memorial facility for the victims of the Kyoto Animation’s arson attack in 2019」(Journal of East-Asian Urban History Vol.2 No.2, 202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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