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근대서지학회 | 역자/편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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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8.6.30 | ||
ISBN | 9772093472002 | ||
쪽수 | 682 | ||
판형 | 신국판 무선제본 | ||
가격 | 43,000원 |
「근대서지」는 한국 근대문화 일차 자료를 보존하고 그 해석을 축적함으로써 문화 연구의 토대를 다지고 있는 잡지이다. 2017년에는 우수콘텐츠 잡지로 선정되어 그 가치를 증명한 바 있다. 이번 17호 역시 임화, 김환기, 변동림 등의 새로운 작품을 발굴하고 해제를 덧붙이며 풍부한 지면을 꾸렸다.
「근대서지」 17호를 통해서 처음 만나는 「월세계여행」, 「카르멘」, 「노동야학」, 「매신사진순보」, 「신세기」, 「전영화장술(電影化粧術)」 등은 길게는 110년, 짧게는 80년 전에 발행된 낡은 책자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각각의 연구자들을 만나 '도깨비'처럼 환생한 「근대서지」 17호의 내용을 보고 어느 누구도 '낡았다'고 말하진 않을 것이다.
발간사
화보
문원
詩 새 순 | 이도윤
詩 백년 도마 | 박형준
번역동요 쌀악눈 | 임화
散文 이석우 애사(哀詞) | 박재영
散文 나의 아틀리에 | 김환기
散文 시골의 국민학교 | 변동림
回顧錄 언론사 연구의 기초를 다지는 네 분야 학문 섭렵 | 정진석
문학 서지
쥘 베른 소설 《월세계여행》 번역본 발굴과 그 의미 | 강부원
카르멘, 나도향 문학의 한 원천 | 손성준
우리는 얼마나 잘못된 《사랑》을 읽고 있나 | 최주한
발굴 딱지본 소설 해제 2 | 김영애
겨울을 견디는 노래, 「계절의 노래(季節の歌)」로 읽는 임순득 문학의 원 체험 | 이상경
|자료| 계절의 노래 170
수필가 조희관과 「흑산수첩」 | 박태일
|자료| 흑산수첩(黑山手帖) 243
전쟁기 동인지 《처녀지(處女地)》와 천상병?김춘수 산문 발굴 | 홍승진
예술 서지
옥중화(獄中花)에 나타난 이도영의 목판화 도상 연구 | 홍선웅
1922년 미국직업야구단 최초 방한 경기 비화 | 홍윤표
가수 활동으로 본 강홍식의 생애와 노래 | 장유정
김광주(金光洲)의 《전영화장법(電影化裝法)》에 관하여 | 한상언
박영호의《갈매기》(1941) 해제 | 전지니
김홍도 | 김용준
조선의 풍경화 고전 | 김용준
《매신사진순보》에 실린 김환기와 변동림의 글 | 채영
유길준의《노동야학》해제 | 조윤정
차상찬 연구 ② | 정현숙
식민지 지식인에 대한 제국일본의 감시와 착취 | 전경수
자료소개와 권말영인
“평양책방” 전시 지상 소개 | 한상언
|자료| 도록 소재 「편집후기」 530 |자료| 전시 도서 목록 534
1960∼70년대《세대(世代)》에 실린 풍속도 | 유춘동
|자료| 《세대(世代)》에 실린 한국(韓國)의 이단자(異端者)들 548
《조선주보》와 《학풍》에 대하여 | 오영식
|자료| 《조선주보》 《학풍》 목차 및 색인 591
影印 《노동야학》
《근대서지》투고규정
편집후기
근대문화 연구의 초석을 놓는《근대서지》17호 발간
《근대서지》는 한국 근대문화 일차 자료를 보존하고 그 해석을 축적함으로써 문화 연구의 토대를 다지고 있는 잡지이다. 2017년에는 우수콘텐츠 잡지로 선정되어 그 가치를 증명한 바 있다. 이번 17호 역시 임화, 김환기, 변동림 등의 새로운 작품을 발굴하고 해제를 덧붙이며 풍부한 지면을 꾸렸다.《근대서지》 17호를 통해서 처음 만나는《월세계여행》, 《카르멘》,《노동야학》, 《매신사진순보》, 《신세기》, 《전영화장술(電影化粧術)》등등은 길게는 110년, 짧게는 80년 전에 발행된 낡은 책자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각각의 연구자들을 만나 ‘도깨비’처럼 환생한《근대서지》17호의 내용을 보고 어느 누구도 ‘낡았다’고 말하진 않을 것이다.
나도향 번역《카르멘》해제
이번 호의 표지를 장식한《카르멘》해제에서는 요절 작가 나도향의 번역활동을 정리하며 나도향에게 있어《카르멘》이 가지는 의의를 살펴본다. 특히 3년을 두고 나도향이 다시 번역했던 박문서관《카르멘》(1925.1)과《조선일보》소재 「연애소설 칼멘」(1921.10)의 비교를 통해 두 작품의 시차인 3년 동안에 일어난 나도향의 작가적 역량의 성숙을 확인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나도향의《카르멘》 번역이 그의 문학세계에 끼친 영향을 작품 분석을 통해 증명하면서 1920년대 활동 문인들의 작품세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그네들의 번역문학을 반드시 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임순득「계절의 노래」, 김환기「나의 아틀리에」 변동림「시골의 국민학교」外 발굴작품 수록
임순득의「계절의 노래(季節の歌)」는 이번에 새로이 발굴된 산문이다. 국내에 임순득의 작가적 위치를 정립한 이상경이 해제를 맡았다. 한국 여류문학 계보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한 임순득 문학에 있어《季節の歌》가 차지하는 위치를 분명하게 밝히는데, 작가 최초의 일본어 소설인 이 작품에 드러난 임순득의 원체험이 이 작품은 물론, 임순득의 이후 소설에 여러 가지 형태로 용해되어 수용된 사실까지 밝혀주었다. 아울러 해제 속에는 이 작품이 실린《매신사진순보》속 한국문학 자료까지 제시되어 있어 예상치 않은 보너스까지 챙길 수도 있을 것이다. 김환기·김향안 부부의 수필도《매신사진순보》에서 찾아낸, 작지만 보석 같은 글이다. 속된 말로 ‘가장 비싼 화가’인 김환기는 화가 겸 수필가라 할 정도로 많은 글을 남겼다. 천재문인 이상(李箱)과의 결혼으로 유명세를 탄 변동림은 이상과의 사별 후 1944년 5월 김환기와 결혼하는데 그 2년 전, 동일한 매체에 연속으로 수필을 발표한 것도 기연(奇緣)이라면 기연일 것이다.
근대 예술문화-생활상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
작가 김훈의 선친인 김광주의 중국시절 행적과 관련된《전영화장법》은 우선 그 자료의 존재부터 신기함을 느끼게 한다. 해방 후 귀국하여 소설가로 여생을 보낸 김광주가 일찍이 1930년대 중국에서 영화를 연출하고 영화배우들의 분장기술인 화장술에 대한 책을 펴냈다는 사실 자체가 많은 독자들에게 이채로움을 줄 것이다. 이 책 발굴의 의미는 필자가 밝혔듯, ‘영화인 김광주’의 발견이기도 하지만 상해에서 활동한 조선인들의 모습을 보다 구체적으로 그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마침표가 아니라 출발점이다.
관재 이도영의 작업을《옥중화》를 중심으로 살펴본 연구 역시 주목할 만하다.《옥중화》(보급서관)와 《옥중가인》(신구서림) 두 작품에 주목하여, 두 작품의 다양한 판본들이 담고 있는 도판들을 검토하여 판각 여부를 확정하고 목판각의 특징을 밝혀내어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은 근대문화 연구의 폭을 넓힌다. 관련된 도판들은 권두에 컬러 화보로 수록되어 있어 더욱 풍부한 이해를 돕는다.
연재물《1960∼70년대『世代』에 실린 풍속도》의 이번 호 게재분은 1964년 12월호에 실린「한국의 이단자들」이었다. 허균, 김립[金炳淵], 홍경래, 전봉준, 김옥균 들을 김동욱, 서정주, 홍이섭, 홍선희, 김시태 들이 이단아로서의 자리매김을 해주었다. 쟁쟁한 필진들 역시 지금 시점으로 보자면 ‘이단자’로 분류하기에 부족함이 없음을 떠올리면 55년의 세월을 건너 읽는 즐거움이 한층 더해진다.
임화 발굴동요 및《노동야학》전문 영인본 수록
《월세계여행》 해제와《노동야학》해제는 기다리던 연구자들에게는 단비와도 같을 자료이다.《노동야학》의 경우 전체 원문을 함께 수록하여 독자들이 직접 자료를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박영호의 희곡《갈매기》가 수록된《신세기》 3-3호(1941.6) 역시 아단문고 발행 영인본에도 빠진 희귀본 잡지이다. 안타깝게도 ‘上篇’만 있어 시기를 늦추며 주변을 수소문했으나 끝내 찾지 못해 이번 호에 소개하였다. 임화의 「쌀악눈」역시 필자가 직접 일본의 고서점에서 발굴해낸 번역동요로 새로이 국내에 소개되는 의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