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근대서지학회 | 역자/편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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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4.6.30 | ||
ISBN | 9772093472002 | ||
쪽수 | 1002 | ||
판형 | 신국판 무선제본 | ||
가격 | 44,000원 |
한국 문화사를 풍요롭게 재해석할 수 있는 자료들이 다채롭게 실린 <근대서지> 9호. <근대서지> 9호는 이전 호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그 무게를 더해주었으며, 풍부하고 알찬 자료들에 대한 실증과 해석을 오롯이 담았다. 특히 이번 호는 코너의 명명과 범주를 새롭게 하고, 그에 따라 재분류된 아이템들을 안출하는 등 새로운 면모를 보였다.
발간사 - 한국 문화사를 풍요롭게 재해석할 수 있는 자료들 | 유성호
축하의 글 - 부서지지 않을 야성-전경수 회장님 정년에 부쳐 | 한기형
화보
- 문원
기도 | 이도윤
미래의 가로수 | 김경인
구보 자료의 공유-이건 또 누구의 계시런가 | 박재영다니엘
스 까 라진의 노래 외 2편’ | 천정근
- 인쇄출판 서지
관람기 “1894 갑오개혁의 꿈”-청주고인쇄박물관 ‘근현대 인쇄출판 특별전 | 천정근
출판학의 선구자, 서지학자, 도서수집가 안춘근 | 정진석
근대 지식의 물적 생산자 인쇄공 | 방효순
잡지 출판인 김종완 연보 | 엄동섭
- 옛글읽기
김오성 「분서(焚書)」
최영해 수필 4편
讀書와 藏書를 爲한 小辭典
- 문학 서지
<매일신보>와 근대문학:1910∼1929 | 유석환
|부록| <매일신보>의 근대문학 목록(시가 제외)
두 가지 판본의 오도답파여행기 | 최주한
|자료1| <每日新報>版 五道踏破旅行
|자료2| <경성일보>판 오도답파여행기(번역)
|자료3| <京城日報>版 五道踏破旅行
근현대소설 판본과 해적판 연구를 위한 시론(試論) | 김영애
북간도에서 온 서사시인 윤영춘의 초상 | 박진영
윤동주에게 있어서 ‘시’와 ‘시인-됨’의 의미 | 정우택
박태원의 <중등작문>과 글쓰기 방법론 | 류수연
임화의 전쟁기 시 이본 두 편 | 박태일
「세월이 가면」의 증언 자료에 대하여 | 염철
|자료1| 明洞의 「샹송」
|자료2| 明洞 「샹송」이 되기까지
아카이브 오디세이 해외 한국문학 연구 현황에 관한 일고 | 박선영
- 예술문화 서지
1920년대 김찬영의 표지화 | 권행가
김용준의 「엑스푸레손이슴에 대하야」를 읽고 | 채영
<화사집>의 뱀 그림 | 박종주
청계 정종여 탄생 100주년을 맞아 | 정단일
|자료1| 정종여, 「나의 그림」(<예술부락> 4호, 1947)
|자료2| 정종여연보(1914∼1984)(작성:청계 정종여 기념사업회)
|자료3| 청계 정종여 관련 자료 목록
전통능화판화의 현대적 귀환 | 김진하
- 옛글읽기
새로 찾은 근원 김용준의 글 모음
정현웅 外 장정 관련 글 모음
일제 말기 동아시아문명론을 파악했던 두 가지 입장 | 홍기돈
제국주의 담론으로의 왜곡과 근대 극복으로의 기획
<은영>(銀映, The Silver Screen)과 해방기의 영화잡지 | 전지니
야구자료 이삭줍기-‘야구노래’를 중심으로 | 홍윤표
연재 - 하박사의 근대서지 속 한문 여행-차상찬의 관동잡영(關東雜詠) | 하영휘
- 자료와 영인
<한성일보>, <조선인민보>, <독립신보> 등(<한국현대사 자료총서 1∼5>) 기명기사 색인 | 오영식
영인 - <문예운동> 제2호
영인 - 박태원, <중등작문>
근대서지학회 투고규정
편집후기
수집가와 연구자 공동의 장(場)<근대서지>, 그 아홉 번째
한국 문화사를 풍요롭게 재해석할 수 있는 자료들이 다채롭게 실린 <근대서지> 9호(소명출판, 2014 상반기)가 출간되었다. <근대서지> 9호는 이전 호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그 무게를 더해주었으며, 풍부하고 알찬 자료들에 대한 실증과 해석을 오롯이 담았다. 특히 이번 호는 코너의 명명과 범주를 새롭게 하고, 그에 따라 재분류된 아이템들을 안출하는 등, 새로운 면모를 보였다.
먼저 ‘문원’ 난에는 시인 이도윤.김경인의 시, 구보 박태원의 차남 박재영다니엘과 모스끄바대학 톨스토이 전공 천정근의 산문이 실렸다. 이곳에 실린 글들은 독자들에게 문학과 사색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인쇄출판 서지’ 난에는 근대서지학회에서 의욕적으로 구상, 기획한 청주고인쇄박물관 근현대 인쇄출판 특별전의 관람기, 출판학의 선구자이자 서지학자 혹은 도서수집가였던 안춘근에 대한 글, 인쇄공이나 잡지 출판인 김종완에 관한 글 등을 실었다. 이 글들은 우리 근대의 한켠을 사실적으로 바라보는 의미 있는 창이 되어줄 것이다.
‘문학 서지’ 난은 그야말로 읽을거리가 풍성하다. <매일신보>와 근대문학에 관한 글을 비롯하여, 윤영춘, 박태원, 임화, 박인환 등 다양한 근대 문인들의 서지 분석 글을 알차게 실었다. 특별히 윤동주와 관련해서는 두 편의 글을 실었는데 윤동주의 오촌 당숙이기도 한 윤영춘에 대한 연구는 새롭고도 중요한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문화 서지’ 난은 이번 <근대서지> 9호에서 새롭게 구성한 코너이다. 이번 호의 표지이기도 한 <오뇌의 무도>를 그린 서양화가 김찬영을 포함하여 화가 김용준, 정종여 등을 분석한 글을 실었다. 그리고 서정주 <화사집> 관련 연구와 전통능화판화에 관한 연구를 보태어, 새로운 코너의 첫 발로서는 매우 풍요로운 그림을 그렸다. <근대서지>의 문을 두드리는 미술사 연구자들이 이 방면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기에 이러한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이다.
‘자료와 영인’ 난에는 <한성일보>, <조선인민보>, <독립신보> 등 <한국현대사 자료총서>의 기명기사 색인과 지난호에 소개하였던 발굴 잡지 <문예운동>, 그리고 박태원의 <중등작문>의 영인본을 실었다. 이 자료들은 내용과 실질에서 자부할 만한 다양하고도 풍부한 실증과 해석의 만남의 장을 보여준다.
<근대서지> 9호에는 특별히 ‘옛글일기’ 난을 마련하였는데, 창간호에 이미 한 차례 소개했던 근원 김용준의 글들을 십여 편 추가로 찾아내 소개하였다. 이 외에도 국내 출판문화에 뚜렷한 업적을 남긴 대표적인 출판사 정음사의 주 최영해의 수필, 정현웅을 포함한 장정 관련 글들을 싣는 등,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귀한 글들을 수록하였다.
최근 국내 학계에는 학문적.비평적 규준의 다양화 혹은 한 시대를 표상할 수 있는 주류 미학의 부재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다양한 문화 간의 충돌과 교섭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진영과 이념이 긋고 있던 구획도 느슨해져가고 있는 만큼, 그러한 규준의 이완과 소멸은 불가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학문적, 비평적 규준의 다양성이 그 활발한 외관에서 나타나는 것만큼 민주적 감각의 현실화에 기여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학문의 존재 이유, 이를테면 미학적 공감이나 한 사회의 명료한 자기 이해라는 근본적 지반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근대서지>는 이러한 측면 곧 한국 문화사에서 재해석의 코드를 풍부하게 내장하고 있는 현상 혹은 텍스트들을 새롭게 발굴하고 천착하기 위한 일차적 자료 제시와 해석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더더욱 생산적이고 풍요로운 논의를 위하여 더 좋은 결실들을 많이 거두어갈 계획이다. 독자들의 애정 있는 격려와 관찰과 동참을 바라며 이번 <근대서지> 9호가 많은 이들에게 연구의 충실한 참조항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