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근대서지학회 | 역자/편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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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0.3.31 | ||
ISBN | 9772093472002 | ||
쪽수 | 610 | ||
판형 | 신국판 무선제본 | ||
가격 | 20,000원 |
근대시기 관련 서지를 다루는 전문반년간 <근대서지> 2010년 상반기호. 창간사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근대 서지자료를 체계적으로 발굴.소개.해석하고 사회적으로 소통시킴으로써, 보다 더 폭넓고 정확한 자료의 토대 위에서 근대에 대한 이해와 연구에 일조하는 것을 잡지 발간의 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창간축사 - 설렘과 조바심으로..._與人
창간사 - 근대서지, 소통의 '창'을 열며_편집위원
화보 - 1. 임화의 표지디자인 / 2. 서정주의 「화사집」외 / 3. 근원 김용준의 「기명절지도」
문원
한지에 누운 마음_이도윤
동묘 저녁_박태일
카피가 되어버린 안도현의 시 한편, 그 독법의 에고이즘_박성모
울랑브트르의 헌책방_박태일
중원행_김현식
책의 물질성, 과거의 향기_권보드레
전경수 교수의 노당익장을 기대하며_하영휘
인물
아버님의 추억_김동소
아버지 박태원_박재영
장인어른을 만나기까지_주경환
연구와 단상
근대초기 잡지의 영인 현황과 연구의 필요성_구장률
한국 근현대식 출판미술 목판화①_김진하
만만파파식적을 찾아서_정우택
1920년대 한국의 시는 어떻게 조판되었는가_Wayne de Fremery/정선태 역
식민지 시기 일본에서 간행한 한국어 출판물_한기형
이상을 만나기 위한 「시와 수론」수집기_박현수
식민지 말기 문한 연구의 어려움_홍기돈
해방 이전 간행 시집 서발 현황 개관_염철
1950년대와 전영경_김양희
발굴
번역 출판과 근대 동화의 숨은 첫길 「자랑의 단추」_박진영
당나귀, 숭고한 동물 혹은 힘의 의지_조영복
발굴「영원한 친선」_오창은
「문화유물」을 통해서 본 해방/동란기 북조선의 민속학과 고고학_전경수
해제와 목록
기생잡지 「장한」 서지 고찰_신현규
「화사집」의 정체_오영식
「주간소학생」총목차_전갑주 소장/오영식 정리
「신시론」1집의 해제와 신시론에 대한 새로운 이해_엄동섭
문화재청의 근대문학유물 목록화에 대하여_신연수
자료
책속의 책_새로 찾은 근원 김용준의 글 모음
영인_조선경찰실무요서
영인_자랑의 단추
<근대서지> 창간호를 낸다.
근대시기 관련 서지를 다루는 전문반년간 <근대서지> 2010년 상반기호가 출간되었다.
<근대서지>는 근대시기 관련 문서와 문헌의 서지를 다루는 잡지이다. <근대서지> 편집진들은 창간사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근대 서지자료를 체계적으로 발굴.소개.해석하고 사회적으로 소통시킴으로써, 보다 더 폭넓고 정확한 자료의 토대 위에서 근대에 대한 이해와 연구에 일조하는 것을 잡지 발간의 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국에서 서지잡지로는 전근대시기를 대상으로 <서지학보>, <서지학연구>, <한국서지학보> 등 몇몇 학술지가 있다. 하지만 근대시기를 다루는 서지 잡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던 실정이다. 더욱이 1990년대 중반 이후 인문사회과학계가 한국의 ‘근대성’을 새롭게 주목하면서 근대시기 자료에 대한 관심의 증대를 생각해볼 때 서지 전문저널의 출간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근대서지>의 모태는 2009년 7월에 창립한 근대서지학회(회장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이다. 근대서지학회는 그동안 곳곳에 흩어져 존재하던 광범위한 근대시기 관련 문서와 문헌들의 가치와 중요성을 일찍이 눈여겨보았던 몇몇 수집가들과 국문학, 역사학, 사회학, 인류학 등 다양한 분과학문의 연구자들이 모인 동호회에서 시작된 모임으로, 이 학회 회원들은 근대시기에 관련한 광범위한 문서와 문헌들이 여전히 체계적으로 수집되고 정리되지 않은 채 적절한 사회적, 학문적 공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근대서지>는 학술지의 전형적인 형태인 논문모음집 대신 보다 다양하고 열린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근대시기 자료의 발굴과 수집 그리고 연구 과정을 충실하게 반영하려는 의도라고 할 수 있다.
근대서지 수집과 연구에 관련된 경험들을 자유롭게 다룬 <문원>이나 ‘근대서지’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 인물들을 심층적으로 다룬 경험적 리뷰는 흥미와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읽을거리이다. 이번 호에서는 가까운 가족의 입지에서 묘사된 희곡작가 김영보, 소설가 박태원, 월북시인 조영출의 모습을 접할 수 있다. 근대서지에 대한 학적 연구의 결실로는, 식민지기 일본에서 간행된 한국어출판물처럼 기존 서지자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연구 뿐 아니라, 출판미술 목판화나 근대 초기 잡지 영인현황 등 그동안 중시되지 않았던 다양한 분야의 서지와 정확한 서지파악의 기초가 되는 연구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여 그 가치를 제시하고 해제하는 작업은 <근대서지>의 중요한 내용이 된다. 이번 호에서는 1912년 신문관이 출간한 초기 번역소설의 하나인 <자랑의 단추> 해제와 자료를 제공하였고, 1942년 <매신사진순보>에 실린 미공개 백석의 시와 1949년 평야에서 간행된 소련군 환송 기념 시집, 그리고 해방공간 북쪽에서 발행된 민속학 잡지를 발굴, 소개하였다. 그 외 기존에 알려진 자료에 대한 정확한 해제와 서지목록도 중요하다. 이번 호에서는 특히 주목되는 것은 정통 학계에서 지적을 꺼리는 문화재청이 만든 「근대문학유물 목록」을 비판적 안목에서 수정한 목록과 <주간소학생> 목차, 그리고 기생잡지 <長恨>해제를 실었다.
책의 말미에 두툼하게 실린 ‘자료’는 <근대서지>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호에는 식민지 시기부터 해방 후 여러 잡지에서 새로 찾은 근원 김용준의 글, 그리고 한일병합 초기 일본이 구상한 경찰 개념과 조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희귀본으로 한글판 <조선경찰실무요서>(1910), 그리고 번역동화 <자랑의 단추>(1912)를 영인본 형태로 국내에 최초 발굴 전재하였다. 이번에 창간된 <근대서지>는 근대시기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여 이를 보다 폭넓게 소통시키는 장으로서, 인문사회과학계에 적지 않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책의 앞부분을 장식하고 있는 화보 역시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표지화가 그렇듯 문학사가 임화의 활동 영역이 어디까지 인지를 보여주는 표지디자인과 <화사집>의 한정판 실체, 월북이후 근원의 작품 등은 새로운 발굴이자 근대서지만의 확장된 시각을 잘 보여주는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