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앤드루 고든 | 역자/편자 | 김경리 |
---|---|---|---|
발행일 | 2021.8.20 | ||
ISBN | 9791159056093 | ||
쪽수 | 437 | ||
판형 | 신국판 무선제본 | ||
가격 | 28,000원 |
드루 고든은 일본문화사 연구자로서 『일본의 200년-에도시대부터 현대까지』와 『일본노동관계사 1853~2010』을 통해 일본 근대사에 관한 깊은 통찰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에서 근대 국가 형성과 유지가 ‘남성’ 주도에서 ‘여성’으로까지 확장되도록 한 여성의 ‘사회적 노동’에 주목했다. 또 저자 고든은 일본의 근·현대사가 ‘재봉틀’이라는 근대적 브랜드 상품의 ‘소비자’이자 이를 적극 활용하여 경제적 자립을 하는 ‘생산자’로서 여성의 역할도 국민국가에서 빼놓을 수 없었다는 새로운 연구 시각을 제시했다.
시작하며 4
서론 9
제1부 일본에서의 싱거
제1장 메이지 시기의 재봉틀 27
제2장 미국식 판매법 57
제3장 근대적인 생활을 판매하고 소비하다 101
제4장 양키 자본주의에 저항하다 159
제2부 근대성을 바느질하다
제5장 후방의 병기 203
제6장 기계 제작의 불사조 255
제7장 양재사의 나라 313
결론 361
보유 377
역자 후기 382
주요 참고문헌 389
도표 일람 401
미주 403
‘남성’ 중심에서 ‘여성’으로까지의 확장을 알려주는 역사 ‘재봉틀’
앤드루 고든은 일본문화사 연구자로서 『일본의 200년-에도시대부터』와 『일본노동관계사 1853~2010』을 통해 일본 근대사에 관한 깊은 통찰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에서 근대 국가 형성과 유지가 ‘남성’ 주도에서 ‘여성’으로까지 확장되도록 한 여성의 ‘사회적 노동’에 주목했다. 또 저자 고든은 일본의 근ㆍ현대사가 ‘재봉틀’이라는 근대적 브랜드 상품의 ‘소비자’이자 이를 적극 활용하여 경제적 자립을 하는 ‘생산자’로서 여성의 역할도 국민국가에서 빼놓을 수 없었다는 새로운 연구 시각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세계 최초 다국적 기업인 싱거 미싱사가 일본 시장에서 전개한 판매전략―신용카드, 할부 구매, 직접 판매―을 통해 ‘만들어진’ 일본형 세일즈맨들이 일본 여성들을 어떻게 ‘소비자’로 만들 수 있었는지 ‘재봉틀’의 지역화 과정을 세밀하게 고찰했다. 또 노사분규를 통해 완성한 일본식 고용 시스템과 전후 일본의 경제 부흥을 위한 일본 토착 제조사들의 산업화 과정, ‘시간 이용’ 통계를 통한 사회조사 분석의 활용, 마지막으로 화양 복장의 수용에 따른 문화적 아이덴티티의 혼재와 같은 생활문화사 전반에 관한 광범위한 연구는 신선했다.
여성들의 무임금 가정 노동력은 20세기 초부터 시작된 의류 제작의 공장화로 줄어든 반면, 경제 가치를 갖는 부업 노동력으로 전환되었다. 그러나 가정의 의류 관련 노동력은 재봉틀에 이어 세탁기의 등장과 함께 최근에 발매된 ‘건조기’와 ‘의류 살균기’를 통해 대부분 해결되었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결국 저자가 언급했던 근대 일본, 그리고 일제강점기 조선의 일반 가정 안팎에서 재봉틀 노동력을 제공하며 ‘소비자’로 ‘만들어진’ 여성들은 이제 가정과 관련된 모든 소비를 ‘관리’하는 ‘전문 가정주부’로 대체되고 있다. 재봉틀 노동력 대신 다양한 능력으로 경제력과 함께 소비력을 갖게 된 근대 여성은 20세기 경제의 주체와 소비가 남성 중심이었다는 편향적 사고를 비트는 명쾌한 연구 결과로 마무리되었다.
저자
앤드루 고든(Andrew Gordon)
앤드루 고든은 하버드대학교 역사학과 교수이며 일본의 근대사 연구자이다. 고든은 노동, 계급, 그리고 근대 일본의 사회와 정치사에 관심을 갖고 이에 관한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일본 근현대사를 정리한(『현대 일본의 역사』 1, 2)는 일본의 도쿠가와 시대부터 개국을 거쳐 근대 일본까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통찰력 있는 연구이다. 또 (『일본의 노동·제국주의』, UC Press)에서는 일본 남성의 노동사를, 그리고 이 책(『재봉틀과 일본의 근대-소비자의 창출』)에서는 일본 여성이 ‘재봉틀’을 통해 근대적인 ‘소비자’와 ‘생산자’로 등장하는 여정을 보여준다. 그는 현재 일본 및 미국의 동료들과 함께 2011년 3월 일본의 재난에 대한 디지털 기록 보관소를 만들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The Evolution of Labor Relations in Japan: Heavy Industry, 1853-1955(1985); Labor and Imperial Democracy in Prewar Japan(1991); Postwar Japan as History(1993, 편저); The Wages of Affluence: Labor and Management in Postwar Japan(1998) 등이 있다.
역자
김경리
건국대학교 아시아콘텐츠연구소 조교수 및 동 대학 아시아콘텐츠연구소 부소장. 근대 일본의 정치·사회·문화?도쿄의 도시 공간과 철도, 그리고 청일·러일전쟁, 근대 일본의 복식사와 같은 사회문화사를 니시키에(다색 목판화)로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제강점기의 표상(그림엽서, 스탬프, 랜드마크)을 통해 20세기 초의 동아시아가 이미지로 어떻게 네트워크화되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역서로는 『황후의 초상』(공역), 『‘조선’ 표상의 문화지』(공역), 『1929년, 조선을 박람하다』 1(공역)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시각 이미지를 통한 근대 일본의 표상 연구?개항기부터 메이지 시대까지」, 「대일본제국헌법 발포식 니시키에(大日本帝國憲法發布式錦)의 쇼켄 황태후(昭憲皇太后) 표상」, 「철도관광과 조선선 철도역 기념스탬프를 통한 도시 표상 연구」, 「스탬프의 식민 정치학?식민지 조선의 명소 기념스탬프의 장소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