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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세종도서

세계문학, 그 너머
저자 고명철 역자/편자
발행일 2021.3.15
ISBN 9791159055973
쪽수 747
판형 신국판 반양장
가격 4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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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중심주의 세계문학에 대한 래디컬한 비판적 성찰을 수행함과 동시에 기존 세계문학의 시각이 아닌 그 시각으로는 온전히 읽어낼 수 없는 것을 '새로운 세계문학'의 시각으로 적극 이해하는 길을 찾는 데 혼신의 힘을 쏟는다. <세계문학, 그 너머>는 이렇듯이 기존 낯익은 세계문학 제도권 안에서 몹시 힘들고 버거운 일이지만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마음가짐으로 수행해야 하는, 그래서 독자로 하여금 구미중심주의를 창조적으로 넘어 전 세계의 주민들이 평화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세계를 꿈꾸는 길에 동참하도록 한다.

차례   

책머리에

제1부  서장_새로운 세계문학을 향해


새로운 세계문학, 문자성과 구술성의 상호침투

‘응시’, 지구적 보편주의를 향한     구미중심의 문학을 넘어서기 위해 한국문학이 성찰해야 할 것

한국문학은 아시아를 어떻게 만나야 할까?

제2부  재일조선인 문학, 국민국가의 상상력을 넘는


해방공간의 혼돈과 섬의 혁명에 대한 김석범의 문학적 고투     김석범의 『화산도』 연구 1

김석범의 ‘조선적인 것’의 문학적 진실과 정치적 상상력     김석범의 『화산도』 연구 2

재일조선인 김석범, 해방공간, 그리고 역사의 정명正名     장편소설 『1945년 여름』과 대하소설 『화산도』를 중심으로

재일조선인 김시종의 장편시집 『니이가타』의 문제의식     분단과 냉전에 대한 ‘바다’의 심상을 중심으로

세상의 분단선이여, 종이 위 지평으로 돌아가라!     김시종의 『지평선』

서경식의 글쓰기     재일조선인, 기억, 비판

제3부  오키나와 문학, 반식민주의와 반폭력을 향한 응전


오키나와 문학의 길 위에서

오키나와에 대한 반식민주의로서 경계의 문학     메도루마의 문학을 중심으로

오키나와 리얼리즘-오키나와 폭력에 대한 메도루마 슌의 문학적 보복     메도루마 슌의 초기 작품을 중심으로

오키나와 폭력의 심연과 문학적 보복     메도루마 슌의 『기억의 숲』

폭력의 미망迷妄을 응시하며 헤쳐나오는     메도루마 슌의 『무지개 새』

오키나와 로컬리티즘의 극복과 사회적 약소자의 연대     마타요시 에이키의 『돼지의 보복』

제4부  아시아문학, 근대의 난경을 헤쳐가는


구미중심의 근대를 넘어서는 아시아문학의 성찰

타율적 근대를 극복하는 동남아시아문학

베트남전쟁 안팎의 유령, 그 존재의 형식     바오닌의 『전쟁의 슬픔』과 반레의 『그대 아직 살아 있다면』

‘탈식민 냉전’에 대한 오키나와와 베트남의 ‘경이로운 현실’

‘오래된 새 주체’, 서벌턴의 미적 저항     아라빈드 아디가의 『화이트 타이거』

무한경쟁의 사회를 전복시키는 ‘우정’의 유쾌한 모험     체탄 바갓의 『세 얼간이』

디아스포라 작가가 탐구한 중국의 혼돈을 넘어     펄 벅의 ‘대지의 3부작’

중국의 혁명과 그 ‘이후’     위외의 『대장정』과 옌롄커의 『침묵과 한숨』

‘까딱’과 ‘플라멩코’, 그 서정의 매혹

제5부  아프리카 문학, 문자성과 구술성의 회통


아프리카문학의 ‘응시’, 제국주의의 폭력으로 구획된 국경을 넘어     누르딘 파라의 장편 『지도』

아파르트헤이트, 식민주의, 그리고 아프리카 노래의 힘     루이스 응꼬시의 『검은 새의 노래』

아프리카, 구연적 상상력과 문자적 상상력의 회통     코피 아니도호의 「피할 수 없는 일」

아프리카의 눈물을 닦는 영매靈媒     다이아나 퍼러스와 사르끼 바트만

제6부  새로운 세계문학과 만나는 경계


구미중심주의의 ‘너머’를 위한 ‘넘어’의 문학     한국문학의 정치적 뇌관들, 경계ㆍ약소자ㆍ구술성

새로운 세계문학의 시계視界로서 북한문학 읽기

제주문학의 글로컬리티, 그 미적 정치성     제주어의 구술성과 문자성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새로운 세계문학 구성을 위한 4ㆍ3문학의 과제

4ㆍ3문학, 팔레스타인문학, 그리고 혁명으로서 문학적 실천

1980년대 이후 한국문학에 나타난 제3세계문학의 문제의식

아시아의 망루에서 바라본 신동엽

제1차 세계대전의 시계視界를 통해 본 조명희의 문학

동아시아의 혁명가 김산, 그 ‘문제지향적 증언서사’

자료/ 朝鮮民族聯合戰線 行動綱領

결어  유쾌한 평화적 상상력의 연대


초출일람

참고문헌

새로운 세계문학

저자는 기존 세계문학 제도 안에서 잘 정비된 한국문학에만 열중하더라도 능력이 모자랄 판에 ‘새로운 세계문학’을 공부하는 길에 겁 없이 나선다. 왜냐하면 갈수록 전문화(혹은 전문가)란 미명 아래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 바깥과는 담을 쌓는 게 통념화되고 있는 현실, 바꿔 말해 한국문학과 외국문학의 경계 구분 속에서 구미중심주의에 나포된 채 기존 세계문학을 더욱 결속시키는 데 대한 비판적 문제의식에 둔감하고 있는 현실을 묵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기존 세계문학이 구미중심주의에 기댄 채 한층 내밀화하고 있는 이 세계체제의 바깥을 넘어 상상하는 새로운 대안으로서 삶을 상상해본다.


탈미구중심주의를 바탕으로 한국문학 안팎의 경계를 넘어, 해방의 상상력을 위한 문학적 실천

한반도의 주민처럼 제국주의의 식민지 침탈을 당한 채 타율적 근대를 고스란히 감내해야만 했던 지역들, 아프리카와 아시아 및 라틴아메리카의 해당 지역들의 삶과 문학에 관심을 갖는다. 기존 구미중심주의 세계문학이 이들 비서구의 타락한 현실과 모순 및 부조리에 대한 비판적 성찰의 문제의식을 보인 것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냉철히 짚어봐야 할 것은, 기존 세계문학이 추구하는 미의식과 문학적 윤리감각은 유럽이 창안해냈다고 주장하는 바로 그 유럽에서 비롯된 근대에 대한 맹목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 유럽발 근대에 대한 맹목은 전 세계의 도처에서 그곳의 역사와 문화를 지반으로 싹튼 근대의 다기한 것들을 구미식 정치경제적 힘의 우열관계로 파악한 나머지 제국의 미의식을 최량의 수준으로 이해하는 대단히 서구 편향적이고 굴절된 미의식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는 가운데 기존 세계문학은 이처럼 굴절되고 편향화된 맹목이나 다를 바 없는 서구의 미의식에 충실한 것을 최량의 세계문학으로 정전화시킨다.


저자는 구미중심주의 세계문학에 대한 래디컬한 비판적 성찰을 수행함과 동시에 기존 세계문학의 시각이 아닌 그 시각으로는 온전히 읽어낼 수 없는 것을 ‘새로운 세계문학’의 시각으로 적극 이해하는 길을 찾는 데 혼신의 힘을 쏟는다. 『세계문학, 그 너머』는 이렇듯이 기존 낯익은 세계문학 제도권 안에서 몹시 힘들고 버거운 일이지만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마음가짐으로 수행해야 하는, 그래서 독자로 하여금 구미중심주의를 창조적으로 넘어 전 세계의 주민들이 평화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세계를 꿈꾸는 길에 동참하도록 한다.

고명철 高明徹, Ko Myeong-Cheol

1970년 제주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및 같은 대학원에서 「1970년대 민족문학론의 쟁점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변방에서 타오르는 민족문학의 불꽃-현기영의 소설세계」가 당선되면서 문학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문학의 중력』, 『흔들리는 대지의 서사』, 『리얼리즘이 희망이다』, 『문학, 전위적 저항의 정치성』, 『잠 못 이루는 리얼리스트』, 『뼈꽃이 피다』, 『지독한 사랑』, 『칼날 위에 서다』, 『순간, 시마에 들리다』, 『논쟁, 비평의 응전』, 『비평의 잉걸불』, 『‘쓰다’의 정치학』, 『1970년대의 유신체제를 넘는 민족문학론』등이 있고, 편저로는 『격정시대』, 『김남주 선집』, 『한하운 선집』, 『천승세 선집』, 『채광석 선집』, 『장준하 수필선집』등과 다수의 공저 및 공동 편저가 있다. 문예지 『실천문학』, 『비평과전망』, 『리얼리트스』, 『리토피아』, 『바리마』편집위원을 엮임하였으면, 젊은 평론가상, 고석규 비평문학상, 성균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인도의 델리대학교 동아시아학부의 방문교수와 중국의 단둥에 있는 요동학원 한조대학에서 초빙교수를 지냈고, 현재 구미중심주의 문학을 넘어서기 위해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문학 및 문화를 공부하는 ‘트리콘’ 대표이자 ‘지구적 세계문학 연구소’의 연구원으로서 광운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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