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저자 | 김승환 | 역자/편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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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2.01.15 | ||
ISBN | 9791159056536 | ||
쪽수 | 718 | ||
판형 | 신국판 무선 | ||
가격 | 45,000원 |
인간의 존재론적 본질을 총체적 해석
이 책은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다. 인간 누구나 쉬우면서도 어려운 이 문제를 생각한다. 하지만 완전한 답은 없다. 저자 역시 없는 답을 찾아 사막을 걷듯이 헤맨다. 인간존재를 이해하려면 인간의 생각과 표현인 문학, 철학, 예술을 알아야 하고 인간 삶의 궤적을 이해하려면 실제 사건인 역사를 알아야 한다. 그뿐일까? 인간 자체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는 생물학, 화학이 답을 해주고 인간을 둘러싼 물리적 조건은 물리학이 답을 해준다. 인간이 함께 사는 방법에 관해서는 사회학, 심리학, 정치학이 필요하다.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알고자 하면 인문학을 중심으로 과학, 사회학, 종교 등 거의 모든 영역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까 『인문학 개념어 사전』의 저술 의도는 인간의 존재론적 본질을 총체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이 물음에 정답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그 물음을 더 정확하게 말하면 ‘나는 무엇이고 나는 누구인가?’일 것이다. 존재론적 불안을 안고 사는 유한한 존재 인간 누구나 이 물음을 묻고 또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인간은 무엇인가?, 문명과 문화와 사회는 어떤 것인가?, 인간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느낄 수 있는가?, 우주는 왜 생겼는가? 시공간은 무엇인가?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가? 인간의 삶은 가치 있는 것인가?’ 등을 최대한 잘 설명하는 것이다. 저자는 “미래에 지구와 우주에 살게 될 미지의 존재에게 인간의 사유를 전한다”는 초시간적 대화의 상황을 설정하고 각 개념을 기술할 때 인간의 보편성, 필연성, 객관성을 최우선 했다고 말한다. 그것은 사유의 총체성이다.
총체적 관점에서 설계되고 13년간 기술된 『인문학 개념어 사전』은 문학, 역사, 철학, 예술을 중심으로 문화, 사회, 자연, 과학의 중요한 개념을 최대한 정확하게 설명한 사전 형식의 글이다. 약 700여 항목으로 구성되었으며 1권-논리ㆍ사상ㆍ철학, 2권-역사ㆍ사회ㆍ자연, 3권-문학ㆍ예술ㆍ미학으로 나누어 출판되었다. 저자는 일정하게 기술할 때 개념간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모든 항목을 2,200자 전후로 기술했다. 이런 형식적 특징과 함께 내용적 특징은 원 개념을 정확하게 기술하면서 역사적으로 축적된 지식과 저자의 해석을 가미했다는 점이다.
저자는 총체적 기술에 대한 필연적이고 내적인 소망을 피력하고 있다. 그 말은 이런 총체적 기술이 아닌, 분과 학문의 관점에서 인간을 설명하는 것은 종합적이지 않고 통일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그것은 또한 총체적 기술만이 훌륭한 인간학 또는 인문학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총체적 시각에서 인간을 기술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일 것이다. 총체적이란 하나의 관점이 아닌 다원적이고 유기적인 관점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인문학 개념어 사전』은 인간을 이해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개념을 설정하고, 그 개념을 보편적이면서 총체적으로 기술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인문학 개념어 사전』의 관점
한 개념에는 독창적 사상과 일반적 지식이 결합되어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왜 이런 개념이 생겨났을까?’에 대한 반성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칸트의 개념을 기술할 때는 칸트가 되어야 했고, 주희(朱熹)의 개념을 기술할 때문 주희가 되어야 했다. 심지어 히틀러가 되어 <나의 투쟁>을 읽기도 했다. 가령 칸트의 순수이성을 기술할 때는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읽기도 하지만, ‘왜 칸트가 순수이성을 생각하게 되었을까?’에서 시작하여 전후의 맥락과 형성의 과정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유하는 것이다. 결국 플라톤으로 거슬러 가고, 비트겐슈타인에게도 내려오는 종횡의 사유가 필요했다. 콰인(W.V. Quine)으로 한용운을 해석하다가 하이젠베르크로 모차르트를 이해해야 했다. 당연히 어려운 일이어서 하나의 개념도 완벽하게 알 수는 없었다. 그래서 가능한 시간과 공간을 넘는 객관성과 보편성의 용광로에서 용해하여 기술했다.
『인문학 개념어 사전』의 구성
『인문학 개념어 사전』은 확장성 기본 텍스트(multi-basic text)이고 다양한 조합과 다각적 응용(應用)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위해서 몇 가지 규칙을 지켰다. 먼저 그 개념이 생성된 기원과 본질을 서술한 다음 반드시 들어가야 할 의미와 들어가지 않아야 할 의미를 가려냈다. 그리고 사전의 기능에 충실하도록 개괄적으로 설명하면서 일관된 체제를 갖추었다. 아울러 서술의 보편성, 객관성, 함축성, 예술성, 완결성을 추구했다. 모든 개념은 서, 기, 승, 전, 결의 5단 구성이며 한국어 2,200자(영어, 라틴어, 중국어, 한자어 등 제외) 분량으로 서술했다.
『인문학 개념어 사전』의 기획
하나의 관점에서 어떤 개념을 보면 올바로 보이지 않는다. 가령 문학의 리얼리즘(Realism)과 고전철학의 리얼리즘은 의미가 다르다. 그러므로 맥락과 차이를 분별해야 한다. 이 책의 주제는 인간학이고 인간학은 자연학이다. 그래서 인문학과 천문학(자연학)은 하나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근대에 들어 학문도 전문화되고 세분화되면서 종합적이고 통섭적인 관점이 사라졌다. 그리하여 문학, 역사학, 철학, 논리학 등 분과학문으로 나뉘어졌다. 저자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자 인문학과 천문학(자연학)에 대한 총체적 기술을 목표로 설정했다. 인류가 축적한 지식을 객관타당하게 정리하고 보편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이 책의 의도이다.
『인문학 개념어 사전』의 독자
『인문학 개념어 사전』의 독자는 모든 사람이다. 그러나 내용은 쉽지 않다. 그래서 특정한 사람들을 위한 책으로 오인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내용이 어려운 것은 개념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함축적으로 기술되었기 때문이다. 책의 느낌이 무거운 것은 인류의 운명을 다루었기 때문이다. 『인문학 개념어 사전』은 기본 텍스트이기 때문에 이 텍스트를 풀어서 쉽게 쓸 수도 있고 필요한 항목을 자기방식으로 정렬하여 읽을 수도 있다. 모든 사람을 잠재적 독자로 설정한 것은 인간은 누구나 자기 존재를 알고 싶어 하는 본성에 근거했다. 자기 존재와 인간과 자연에 대하여 생각하면서 읽고 읽으면서 사유하는 책, 이것이 독자를 위한 제언이다.
『인문학 개념어 사전』의 확장
이 책은 사전의 기능을 우선한다. 하지만 저자만의 관점이나 이론도 있기 때문에 사전의 기능을 넘어선다. 그러므로 인문학을 총체적으로 기술하는 것이면서 인문학 관점에서 인간과 자연을 설명하는 ‘인문학총람’의 성격이 있다. 저자가 말하고 있듯이 『인문학 개념어 사전』은 인간학을 중심으로 하는 인문학의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으로도 심층적이고 세분화된 항목을 계속하여 기술할 예정이다. 2053년까지 1만 항목을 기술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과연 가능할 것인가? 하나의 관점에서 1만 항목을 기술한다면 역사적으로 유례가 없을 것이다. 물론 저자는 이런 목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위기지학(爲己之學) 즉 자신을 위한 목표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을 위한 목표란 한 생애에 자기 존재를 이해하고 깊이 깨우치는 길일 것이다.
디지털시대의 글쓰기와 글읽기
『인문학 개념어 사전』은 디지털시대의 텍스트 생산에 적합한 체계로 구성되었다. 이 기본텍스트는 다양하게 조합되고 응용될 수 있다. 이렇게 기획되고 기술된 이유는 사유의 디지털화가 되어야만 인문학과 주변 영역을 총체적으로 통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 개의 고원에서 유영하는 사유에서는 경계가 없고, 중심이 없다. 그리고 텍스트의 생명력은 현실과 가상을 오고 갈 때 강화된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45년 걸린 이 작업을 머지않아서 메타인간(Meta-human) 또는 인공지능(AI)은 단 45초에 끝낼 것이다.” 그렇다면 이 작업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지식생산의 과정에서 메타인간의 45초와 현생인류의 45년은 같은 값이지만, 그 의미는 완전히 다르다. 이 책은 현실의 현생인류가 미래의 메타인류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서문 5
나비효과·카오스이론 12
이기적 유전자 15
마키아벨리즘 18
구텐베르크·금속활자 21
호명 24
언어 민족주의 27
인쇄자본주의 30
중화주의 33
심상지리 36
룸펜 프롤레타리아 39
하얀 가면 42
상징자본 45
아비투스 48
디스토피아 51
제2의 자연 54
운명론 57
문화유전자 밈 60
실험의학 63
석가모니 고타마 싯다르타 66
하위주체 69
탈중심주의 72
뉴턴역학·고전역학 75
패러다임 78
오리엔탈리즘 81
포퓰리즘 84
표현의 자유 87
창조계급 90
디아스포라 93
문화다양성 96
우리 안의 파시즘 99
내부식민지 102
초민족주의 105
독사[부르디외] 108
감정연금술 111
상징폭력 114
상상의 공동체 117
근대·근대성 120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123
대중문화이론 126
국민국가 / 민족국가 129
대화혼 132
문화사회 135
죽음 충동 138
문화자본[부르디외] 141
의학적 시선 144
일차원적 인간 147
지동설 / 태양중심설 150
진화심리학 153
집단무의식 156
열린 사회 159
아니마 아니무스 162
연극성 인격장애 165
아마추어 지식인 168
방어기제 171
무정부주의 174
민족지 177
적자생존 180
문화산업[프랑크푸르트학파] 183
비잔틴제국 186
시뮬라시옹 시뮬라크르 189
상징적 동물 192
촘스키의 선전모델 195
분서갱유 198
천국은 꾸며낸 동화일 뿐이다 201
지하드 204
트라우마 207
군자불기 210
게임이론 213
마녀사냥 216
유토피아 219
보이지 않는 손 222
개신교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225
문화혁명 228
체 게바라 231
무사도 234
자기 땅에서 유배당한 자들 237
동물해방 240
이기적 자살 243
카리스마 246
경국지색 249
춘추대의 252
대타자·소타자 255
화이관 258
주이상스 261
소중화주의 264
실재계 267
문화적 헤게모니 270
의사소통행위이론 273
세계체제론 276
아버지의 이름 279
주체재분열 282
국가주의 285
종교개혁 288
악의 평범성 291
결혼동맹 294
상호부조론 - 진화의 요인 297
집합 300
젠더수행성 303
사회학적 상상력 306
아노미[뒤르켐] 309
양자역학 312
동일성의 폭력[레비나스] 315
불확정성의 원리 318
빅뱅이론 / 우주팽창이론 321
젠더 324
실제의 공동체 327
내성 / 분트의 자기성찰 330
혁명 333
제국주의 336
호모루덴스 339
성찰적 근대화 342
나폴레옹 345
십자군전쟁 348
콜럼부스 351
산업혁명 354
칭기즈 칸 357
공통조상 360
히틀러 363
진시황 366
중립진화 369
공자 372
대동아공영권 375
운명의 수레바퀴 378
탈아입구 탈아론 381
메이지유신 384
한자문화권 387
불안장애 390
공포증 포비아 393
정신분열증 396
커피하우스 399
신경증 402
심인반응 405
자연선택 408
정신증 411
우울증 우울장애 414
아시아적 생산양식 417
돌연변이 420
전체주의의 기원 423
신해혁명 426
공황장애 429
리비도 432
원본능·자아·초자아 435
프로이트 438
원죄[기독교] 441
학문 444
제2차 세계대전 447
하데스 음부 450
사대주의 453
러시아혁명 456
거울단계 459
티베트 사자의 서 462
인류의 출현 465
창조론 468
빙하기 471
로마제국 474
신석기혁명·농경사회 477
복잡계 480
메소포타미아문명 483
특수상대성이론 486
무함마드 / 마호메트 489
석기시대 492
천동설 495
드레퓌스 사건 498
파리코뮌 501
제1차 세계대전 504
현생인류 아프리카기원설 507
예수 그리스도 510
중일전쟁/청일전쟁 513
만유인력·중력 516
문명 519
러일전쟁 522
인공지능 AI 525
빅데이터 528
행동주의·파블로프의 개 531
일반상대성이론 534
프랑스대혁명 537
사물인터넷 540
블랙홀 543
진화론 546
정신분석 549
열역학·에너지보존법칙 552
원자 555
호모 에렉투스 558
역사 561
지식의 고고학 564
DNA/디옥시리보 핵산 567
딥러닝/심층학습 570
위험사회 573
극기복례 576
문화제국주의 579
비단길 582
집단기억 585
기억 588
초끈이론 591
문화상대주의 594
기억투쟁 597
망각 600
현재·과거·미래 603
문화적 기억 606
정한론 609
인간[신체] 612
중국어 방 논증 615
마음 618
지능 621
튜링테스트 624
무한 627
민족 630
자본주의 633
분자 636
시간 639
민족주의 642
원형감옥 645
유전자 648
공간 651
시공간 654
과학주의 657
호모 사피엔스/현생인류 660
죽음의 공포 663
영원 666
4차 산업혁명 669
저승·내세 672
이율배반 675
통 속의 뇌 678
엔트로피 681
의미론 684
검증주의 687
인지심리학 690
인지과학 693
기능주의[철학] 696
자연주의[철학] 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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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金升煥, Kim Seung-hwan
1954년생, 충북대학교 국어교육학과 문학사(1981),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석사(1983) 및 박사(1990). 폴란드 바르샤바대학교(Warsaw University) 강의 및 연구 객원교수(1995~1996), 미국 듀크대학교(Duke Uinversity) 강의 객원교수(2001~2002), 미국 USC대학교 방문교수·중국 수인대학 강의교수(2015~2016), 한국민예총, 한국작가회의, 민교협 등 활동, 충북대학교 교수(1986~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