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저자 | 김승환 | 역자/편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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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2.01.15 | ||
ISBN | 9791159056543 | ||
쪽수 | 718 | ||
판형 | 신국판 무선 | ||
가격 | 45,000원 |
인간의 존재론적 본질을 총체적 해석
이 책은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다. 인간 누구나 쉬우면서도 어려운 이 문제를 생각한다. 하지만 완전한 답은 없다. 저자 역시 없는 답을 찾아 사막을 걷듯이 헤맨다. 인간존재를 이해하려면 인간의 생각과 표현인 문학, 철학, 예술을 알아야 하고 인간 삶의 궤적을 이해하려면 실제 사건인 역사를 알아야 한다. 그뿐일까? 인간 자체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는 생물학, 화학이 답을 해주고 인간을 둘러싼 물리적 조건은 물리학이 답을 해준다. 인간이 함께 사는 방법에 관해서는 사회학, 심리학, 정치학이 필요하다.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알고자 하면 인문학을 중심으로 과학, 사회학, 종교 등 거의 모든 영역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까 『인문학 개념어 사전』의 저술 의도는 인간의 존재론적 본질을 총체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이 물음에 정답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그 물음을 더 정확하게 말하면 ‘나는 무엇이고 나는 누구인가?’일 것이다. 존재론적 불안을 안고 사는 유한한 존재 인간 누구나 이 물음을 묻고 또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인간은 무엇인가?, 문명과 문화와 사회는 어떤 것인가?, 인간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느낄 수 있는가?, 우주는 왜 생겼는가? 시공간은 무엇인가?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가? 인간의 삶은 가치 있는 것인가?’ 등을 최대한 잘 설명하는 것이다. 저자는 “미래에 지구와 우주에 살게 될 미지의 존재에게 인간의 사유를 전한다”는 초시간적 대화의 상황을 설정하고 각 개념을 기술할 때 인간의 보편성, 필연성, 객관성을 최우선 했다고 말한다. 그것은 사유의 총체성이다.
총체적 관점에서 설계되고 13년간 기술된 『인문학 개념어 사전』은 문학, 역사, 철학, 예술을 중심으로 문화, 사회, 자연, 과학의 중요한 개념을 최대한 정확하게 설명한 사전 형식의 글이다. 약 700여 항목으로 구성되었으며 1권-논리ㆍ사상ㆍ철학, 2권-역사ㆍ사회ㆍ자연, 3권-문학ㆍ예술ㆍ미학으로 나누어 출판되었다. 저자는 일정하게 기술할 때 개념간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모든 항목을 2,200자 전후로 기술했다. 이런 형식적 특징과 함께 내용적 특징은 원 개념을 정확하게 기술하면서 역사적으로 축적된 지식과 저자의 해석을 가미했다는 점이다.
저자는 총체적 기술에 대한 필연적이고 내적인 소망을 피력하고 있다. 그 말은 이런 총체적 기술이 아닌, 분과 학문의 관점에서 인간을 설명하는 것은 종합적이지 않고 통일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그것은 또한 총체적 기술만이 훌륭한 인간학 또는 인문학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총체적 시각에서 인간을 기술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일 것이다. 총체적이란 하나의 관점이 아닌 다원적이고 유기적인 관점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인문학 개념어 사전』은 인간을 이해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개념을 설정하고, 그 개념을 보편적이면서 총체적으로 기술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인문학 개념어 사전』의 관점
한 개념에는 독창적 사상과 일반적 지식이 결합되어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왜 이런 개념이 생겨났을까?’에 대한 반성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칸트의 개념을 기술할 때는 칸트가 되어야 했고, 주희(朱熹)의 개념을 기술할 때문 주희가 되어야 했다. 심지어 히틀러가 되어 <나의 투쟁>을 읽기도 했다. 가령 칸트의 순수이성을 기술할 때는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읽기도 하지만, ‘왜 칸트가 순수이성을 생각하게 되었을까?’에서 시작하여 전후의 맥락과 형성의 과정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유하는 것이다. 결국 플라톤으로 거슬러 가고, 비트겐슈타인에게도 내려오는 종횡의 사유가 필요했다. 콰인(W.V. Quine)으로 한용운을 해석하다가 하이젠베르크로 모차르트를 이해해야 했다. 당연히 어려운 일이어서 하나의 개념도 완벽하게 알 수는 없었다. 그래서 가능한 시간과 공간을 넘는 객관성과 보편성의 용광로에서 용해하여 기술했다.
『인문학 개념어 사전』의 구성
『인문학 개념어 사전』은 확장성 기본 텍스트(multi-basic text)이고 다양한 조합과 다각적 응용(應用)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위해서 몇 가지 규칙을 지켰다. 먼저 그 개념이 생성된 기원과 본질을 서술한 다음 반드시 들어가야 할 의미와 들어가지 않아야 할 의미를 가려냈다. 그리고 사전의 기능에 충실하도록 개괄적으로 설명하면서 일관된 체제를 갖추었다. 아울러 서술의 보편성, 객관성, 함축성, 예술성, 완결성을 추구했다. 모든 개념은 서, 기, 승, 전, 결의 5단 구성이며 한국어 2,200자(영어, 라틴어, 중국어, 한자어 등 제외) 분량으로 서술했다.
『인문학 개념어 사전』의 기획
하나의 관점에서 어떤 개념을 보면 올바로 보이지 않는다. 가령 문학의 리얼리즘(Realism)과 고전철학의 리얼리즘은 의미가 다르다. 그러므로 맥락과 차이를 분별해야 한다. 이 책의 주제는 인간학이고 인간학은 자연학이다. 그래서 인문학과 천문학(자연학)은 하나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근대에 들어 학문도 전문화되고 세분화되면서 종합적이고 통섭적인 관점이 사라졌다. 그리하여 문학, 역사학, 철학, 논리학 등 분과학문으로 나뉘어졌다. 저자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자 인문학과 천문학(자연학)에 대한 총체적 기술을 목표로 설정했다. 인류가 축적한 지식을 객관타당하게 정리하고 보편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이 책의 의도이다.
『인문학 개념어 사전』의 독자
『인문학 개념어 사전』의 독자는 모든 사람이다. 그러나 내용은 쉽지 않다. 그래서 특정한 사람들을 위한 책으로 오인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내용이 어려운 것은 개념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함축적으로 기술되었기 때문이다. 책의 느낌이 무거운 것은 인류의 운명을 다루었기 때문이다. 『인문학 개념어 사전』은 기본 텍스트이기 때문에 이 텍스트를 풀어서 쉽게 쓸 수도 있고 필요한 항목을 자기방식으로 정렬하여 읽을 수도 있다. 모든 사람을 잠재적 독자로 설정한 것은 인간은 누구나 자기 존재를 알고 싶어 하는 본성에 근거했다. 자기 존재와 인간과 자연에 대하여 생각하면서 읽고 읽으면서 사유하는 책, 이것이 독자를 위한 제언이다.
『인문학 개념어 사전』의 확장
이 책은 사전의 기능을 우선한다. 하지만 저자만의 관점이나 이론도 있기 때문에 사전의 기능을 넘어선다. 그러므로 인문학을 총체적으로 기술하는 것이면서 인문학 관점에서 인간과 자연을 설명하는 ‘인문학총람’의 성격이 있다. 저자가 말하고 있듯이 『인문학 개념어 사전』은 인간학을 중심으로 하는 인문학의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으로도 심층적이고 세분화된 항목을 계속하여 기술할 예정이다. 2053년까지 1만 항목을 기술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과연 가능할 것인가? 하나의 관점에서 1만 항목을 기술한다면 역사적으로 유례가 없을 것이다. 물론 저자는 이런 목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위기지학(爲己之學) 즉 자신을 위한 목표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을 위한 목표란 한 생애에 자기 존재를 이해하고 깊이 깨우치는 길일 것이다.
디지털시대의 글쓰기와 글읽기
『인문학 개념어 사전』은 디지털시대의 텍스트 생산에 적합한 체계로 구성되었다. 이 기본텍스트는 다양하게 조합되고 응용될 수 있다. 이렇게 기획되고 기술된 이유는 사유의 디지털화가 되어야만 인문학과 주변 영역을 총체적으로 통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 개의 고원에서 유영하는 사유에서는 경계가 없고, 중심이 없다. 그리고 텍스트의 생명력은 현실과 가상을 오고 갈 때 강화된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45년 걸린 이 작업을 머지않아서 메타인간(Meta-human) 또는 인공지능(AI)은 단 45초에 끝낼 것이다.” 그렇다면 이 작업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지식생산의 과정에서 메타인간의 45초와 현생인류의 45년은 같은 값이지만, 그 의미는 완전히 다르다. 이 책은 현실의 현생인류가 미래의 메타인류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서문 5
아우라 12
리얼리즘[예술] 15
상징 18
외설 21
비극 24
예술가 27
다문화주의 30
연극·드라마 33
포스트모더니즘 36
풍자 39
문화 42
묘사 45
알레고리/풍유 48
문학 51
반영론 54
예술치료 57
단일신화 60
욕망의 삼각형 63
제4의 벽 66
혁명적 낭만주의 69
다원예술 72
발자크의 리얼리즘 75
낯설게하기 78
거대서사의 붕괴 81
리좀 84
공공예술 87
기운생동 90
페미니즘 93
문화권력 96
포르노 99
내러티브 102
실존주의 105
황금비율 108
로코코 111
예술 114
문화다양성 117
문화충격 120
개념예술 123
시 126
안빈낙도 129
문화생태계 132
공산주의적 인간형 135
문화순혈주의 138
감정연금술 141
소설 144
정경교융 147
물아일체 150
카타르시스 153
대중문화이론 156
문화자본[부르디외] 159
문이재도 162
도시의 전설 165
증강현실 168
의상 171
문학사·예술사·문화사 174
아방가르드 177
독립예술 180
민족문화 183
에이브럼즈의 삼각형이론 186
문화예술교육 189
헬레니즘 192
신경미학 195
무릉도원 198
질풍노도 201
사무사 204
판단력비판-미(美)란 무엇인가? 207
아케이드 프로젝트 210
숭고 213
바움가르텐의 진선미 216
모리스의 사회주의 생활예술 219
술이부작 222
의식의 흐름 225
예술지상주의 228
문제적 개인 231
산책자 보들레르 234
사회주의 리얼리즘 237
해의반박 방약무인 240
삼일치법칙 243
나르시시즘 246
비극의 탄생 249
르네상스 252
기승전결 255
시인추방론 258
기표·기의/소쉬르 261
모방론 264
상징주의 267
이마고/자아영상 270
해석학적 미학 273
모티브·모티프 276
내포·외연 279
의경 282
낭만적 숭고 285
무목적의 목적 288
미/아름다움 291
아프로디테의 황금사과 294
러시아 형식주의 297
후기구조주의 300
내포작가/내포저자 303
계몽주의/계몽의 시대 306
기호 가치 309
휴머니즘/인문주의 312
의도적 오류 315
에로티즘[바타이유] 318
시중유화 화중유시 321
숭고[칸트] 324
퀴어이론 327
구조주의 330
환유 333
화자/서술자 336
로망스 339
원형[칼 융] 342
미학과 정치[랑시에르] 345
유희충동 348
상징계 351
상상계 354
안티고네와 이스메네 357
텍스트 360
환상/환상성 363
환상문학[토도로프] 366
멜랑콜리[프로이트] 369
역설 372
보여주기와 말하기 375
리얼리즘/실재론[철학] 378
쾌락원칙 381
무의식 384
안티고네[소포클레스] 387
고전주의 390
낭만주의 393
자연주의[예술] 396
인상주의 인상파 399
초현실주의 402
다다이즘 405
시언지 시연정 408
은유 411
모더니즘[예술] 414
예술가 천재론[셸링] 417
시점 420
객관적 상관물 423
희극/코미디 426
오이디푸스 왕 429
하마르티아 432
프로타고니스트·안타고니스트 435
리듬/운율 438
서사시 441
성장소설/빌둥스로만 444
믿을 수 있는 화자와 믿을 수 없는 화자 447
플롯 450
기대지평 453
미적 거리 456
수용미학 459
전형적 인물과 전형적 상황 462
상호텍스트 465
신화·전설 468
아이러니·반어 471
바로크 474
이미지·이미지즘 477
표현주의 480
미학·예술철학 483
서정시 486
캐릭터·인물 489
문명 492
저자의 죽음 495
한시/중국고전시 498
개연성 501
미학교육[실러] 504
감정이입 507
뉴크리티시즘/신비평 510
감성 513
상상 516
비평/평론 519
장르 522
주제·제재·소재 525
감정·정서 528
픽션·논픽션 531
문체 534
독자반응이론 537
이상적 독자 540
미메시스[아우어바흐] 543
미학국가/미적 상태[실러] 546
재현 549
해석공동체 552
원형비평·신화비평 555
비유 558
정신분석비평 561
배경 564
스토리·이야기 567
추상표현주의 570
사건[소설] 573
갈등 576
구체화[잉가르덴] 579
역사소설 582
전기·자서전 585
소설[동양소설] 588
초점화[서사] 591
비교문학 594
표현 597
개성 600
유머·해학 603
선시 606
메타언어·대상언어 609
미메시스[아리스토텔레스] 612
수필·에세이 615
운문 618
지역문화 621
동화·페어리 테일 624
산문 627
미디어아트 630
팝아트 633
수사 636
자유시 639
감동 642
유미주의 645
허구 648
감각 651
콘텍스트/맥락 654
서사 657
문예사조 660
주지주의 663
열린 텍스트 666
작가·독자 669
희곡 672
제유 675
민족적 낭만주의 678
교훈주의 681
애매성 684
민족문학 687
지역문학 690
문장 693
욕망 696
메타버스 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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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金升煥, Kim Seung-hwan
1954년생, 충북대학교 국어교육학과 문학사(1981),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석사(1983) 및 박사(1990). 폴란드 바르샤바대학교(Warsaw University) 강의 및 연구 객원교수(1995~1996), 미국 듀크대학교(Duke Uinversity) 강의 객원교수(2001~2002), 미국 USC대학교 방문교수·중국 수인대학 강의교수(2015~2016), 한국민예총, 한국작가회의, 민교협 등 활동, 충북대학교 교수(1986~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