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역자/편자 | 리샤오동, 이정길 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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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2.3.31 | ||
ISBN | 9791159056857 | ||
쪽수 | 866 | ||
판형 | 152*223 무선 | ||
가격 | 58,000원 |
6개국, 24인의 눈, ‘동북아’를 바라보다.
이 책은 2016년 일본 인간문화연구기구가 발족한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의 최종성과 논집이며, 동북아 지역내 각 분야의 최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24명의 엄선된 집필진이 다양한 시각에서 동북아 ‘근대’의 특징을 언급하고 있다.
기존 ‘동북아’ 연구와 차이를 두다
이 책에는 다음 3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동북아 ‘근대’를 역사와 사상, 문화적 시점에서 접근한다는 점이며, 둘째는 한, 중, 일에 편중되어 있는 기존의 동북아 연구의 대상을 몽골과 러시아(소련) 시베리아 지역으로까지 넓혔다는 점이다. 그리고 셋째로는 동북아내 각국가를 배타적인 경계선이 아닌 모두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파악하여 다양한 콘택트 존(접양지역)에서의 접촉과 변화에 주목한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첫째 근대에 대한 역사, 사상, 문화적 접근은 근대국가의 획일성으로 간과되어왔던 동북아의 독자성에 주목하여 근대화라는 불가피한 과정 속에서도 다양한 성격을 내포하고 있던 동북아 근대를 재조명 할 것이다. 둘째 몽골과 러시아(구소련) 시베리아 지역을 중시함으로써 종래의 동북아 지역연구가 범했던 ‘편중’을 피할 것이다. 일례로 종래의 중국연구를 보면 ‘중화’내부에는 다양성이 존재하고 정치나 사상문화로서의 ‘중화’도 수많은 대립과 문화적 상호촉발에 의한 변화과정을 내포하고 있었음에도 중화라는 틀을 중심으로 한 종래의 사고에는 '중화'적 논리와는 이질적인 ‘비중화’ 측면이 경시되어왔다. 예를 들어 송, 원, 명의 역사를 말할 때, 강남사회와 다른 요, 금 지배하의 북방사회의 경험을 빠트려서도 않되고, 청조의 정치적 통치는 “과거제” 뿐만 아니라 “팔기”를 말해야 하는 것이 “비중화”의 무게를 상징하는 전형적인 사례이다. 마지막 셋째로 이 책은 무엇보다 몽골 및 러시아와 같은 비중화를 중요한 요소로 규정하여, 동북아를 특정 경계를 갖는 지역이라기보다 지리적 공간과 사상적 공간을 포함한 “콘택트 존(접양지역) – 역참”이나 우한과 같은 “조약항”, 다롄과 같은 근대적 도시 공간, 쓰시마, 제주, 류큐/오키나와와 같은 도서지역, 그리고 비가시적인 통치이념, 개념, 사상의 접촉, 제도, 조약, 교과서, 유학 등에 주목하여 여러 관계성 및 연쇄성으로 짜여진 네트워크로 본다.
위의 논의를 전개하는데 있어 근대국가 시스템은 더 이상 암묵적인 전제가 될 수 없으며 서구발 “근대”를 기준으로 한 오리엔탈리즘도 우리 의식 속에서는 대척점에 서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근대에 존재했다고 여겨지는 화이질서도 상대화될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서구중심주의와 정통적인 “전통”이라는 의미에서 중화중심주의를 탈구축한 후에 “동북아”를 재조명하려는 것이다.
과거, 현재와 미래를 잇는 새로운 출발점
서구의 근대가 갖는 배타적 영역성, 균일성, 근대성 및 억압, 강박성은 동북아 지역에서 커다란 변동을 일으켰다. 이 책은 동북아에서의 근대적 공간의 형성과정을 하나의 문화적 교착과 촉변-접촉과 변화-의 과정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교착과 촉변의 특질을 파악하기 위해 근대화라는 표면적인 스토리에 더하여 지리적 및 사상적인 콘택트 존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또 충돌 및 대립을 수반하는 교착과 촉변을 이념, 제도, 교류 등의 측면에서 고찰한다. 하지만 이 고찰은 단순히 서구의 근대가 동북아에 무엇을 초래하였는가에 그치지 않으며 서구의 근대에 대한 반문이 되어 “미완의 프로젝트”로서의 근대를 보다 보편적인 시점에서 재조명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거라 기대한다.
동북아 지역은 지금도 많은 지역에 국가간의 영토 영해를 둘러싼 대립과 민족문제를 안고 있다. 이 두가지는 근대이래 국민국가의 창출과정과 내셔널리즘으로 인해 불거진 문제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면 오늘날의 배타적 경계선과 획일적 균일성과는 무관하게 동북아 지역에는 다양성이 넘치는 장구한 역사가 있었다. E.H. 카는 역사란 과거와 현재 사이의 대화라 말한다. 이 책이 동북아에 대한 한국 독자분들의 상상력을 보다 풍성하게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다면 우리에게는 한없는 기쁨이 될 것이다.
서론_ ‘동북아’를 말하는 의의 3
제1부 배태기부터 근대전야까지의 동북아시아
이이야마 토모야스|몽골과 ‘중국’의 접양(接壌) 지대로서 12~14세기 화북 47
오카 히로키 |대청국(大淸國)에 의한 역사기술의 몽골사적 문맥 66
S. 촐론 |네르친스크 조약에서의 ‘몽골’에 대하여-영유와 결정 91
나카무라 아쓰시 |역참(驛站)의 수인(守人)-몽골국 하라친 집단의 역사와 기억 124
한둥위|대의각미록(大義覚迷録)에서 「청제손위조서(清帝遜位詔書)」까지 156
사와이 게이이치 | 동아시아에서의 다양성의 형성-심학(心学)을 제재로 하여 221
이노우에 아쓰시 | 조선의 근대적 국가 구상-민국과 애민(愛⺠) 249
류지안훼이 | 생태ㆍ이민ㆍ철도-준비된 만주의 근대 289
제2부 ‘근대’의 수용ㆍ재편ㆍ재해석
이시다 도루 | 쓰시마와 이국선-내착(來着(과 도항 307
야나기사와 아키라 |러ㆍ청 외교에서 커뮤니케이션 갭의 실상-18세기 초와 19세기 중엽 두 사례를 통해 342
모테기 도시오 | 중국적 질서의 이념-그 특징과 근현대에서의 문제화 381
이노우에 오사무 | 잠차라노가 그린 몽골의 근대적 공간 413
황커우 | 언어, 전쟁과 동아시아 국족(國族)의 경계-‘중국본부’ 개념의 기원과 변천 449
장인성 | 유길준의 계몽사상과 문명사회 구상-유길준, 후쿠자와 유키치, 존 힐 버튼의 사상연쇄 490
리샤오동 | 근대 법리학의 중국에서의 수용과 발전-량치차오(梁啓超)의 자연법 ‘발견’을 중심으로 527
야마모토 겐소 | 조선에서의 아나키즘적 근대-20세기 초 동아시아에 있어서 크로포트킨주의의 확산과 조선혁명선언(朝鮮革命宣言) 568
이정길 | 조선 말기의 근대적 공간-민주주의적 토양의 배양 597
제3부 ‘콘택트’로 보는 ‘빛’과 ‘그림자’
나미히라 쓰네오 오키나와(沖繩) 근대 재고-일본제국과 동화주의의 문제 633
마쓰다 도시히코 | 대한제국기 한성의 수도 건설-식민지 도시 경성의 이중 구조론과의 관련으로부터 667
왕중천| 몽강(蒙疆) 그리기-종군 화가 후카자와 쇼조(深澤省三)의 미술 활동과 창작 698
바리셰프 에두아르 | 근대적 동북아시아의 형성과 러시아 변경-1920년 니콜라예프스크 사건과 사할린주 보장 점령 718
모리나가 다카코 | 청의 문호 개방 후의 러시아의 차 무역-캬흐타ㆍ한구(漢口)의 유통을 재료로 하여 749
조성윤 | 근대이행기 제주도민의 이동과 트랜스 내셔널 아이덴티티 792
나히야 | 1912~1932년 내몽골인의 활동-동몽서국, 몽골문화촉진회 및 동북몽기사범학교를 사례로 817
연구의 발자취 838
찾아보기 856
필자 소개 864
역자 소개 866
엮은이
리샤오동
시마네현립대학교 국제관계학부
시마네현립대학교 북동아시아지역연구센터
이정길
대학공동이용기관법인 인간문화연구기구 총합인간문화연구추진센터
시마네현립대학교 북동아시아지역연구센터
지은이
이이야마 도모야스(飯山知保, IIYAMA Tomoyasu) 와세다대학교 문학학술원
오카 히로키(岡洋樹, OKA Hiroki) 도호쿠대학교 동북아시아연구센터 기초연구부문 몽골ㆍ중앙아시아연구분야
S.촐론(Сампилдондовын Чулуун) 칭기스 칸 박물관
나카무라 아쓰시(中村篤志, NAKAMURA Atsushi) 야마가타대학교 인문사회과학부
한둥위(韓東育, HAN Dongyu) 동북사범대학교 역사문화학원
사와이 게이이치(澤井啓一, SAWAI Keiichi) 게이센여학원대학교 인문학부
이노우에 아쓰시(井上厚史, INOUE Atsushi) 시마네현립대학교 지역정책학부
류지안훼이(劉建輝, LIU Jianhui)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이시다 도루(石田徹, ISHIDA Toru) 시마네현립대학교 국제관계학부
야나기사와 아키라(柳澤明, YANAGISAWA Akira) 와세다대학교 문학학술원
모테기 도시오(茂木敏夫, MOTEGI Toshio) 도쿄여자대학교 현대교양학부
이노우에 오사무(井上治, INOUE Osamu) 시마네현립대학교 국제관계학부
황커우(黃克武, MAX K. W. Huang) 타이완 중앙연구원 근대사연구소
장인성(張寅性, JANG In-sung)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리샤오동(李暁東, LI Xiaodong) 시마네현립대학교 국제관계학부, 시마네현립대학교 북동아시아지역연구센터
야마모토 겐소(山本健三, YAMAMOTO Kenso) 시마네현립대학교 국제관계학부
이정길(李正吉, LEE Jung-kil) 대학공동이용기관법인 인간문화연구기구 총합인간문화연구추진센터, 시마네현립대학교 북동아시아지역연구센터
나미히라 쓰네오(波平恒男, NAMIHIRA Tsuneo) 류큐대학교 법문학부
마쓰다 도시히코(松田利彦, MATSUDA Toshihiko)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왕중천(王中忱, WANG Zhongchen) 칭화대학교 인문학원
바리셰프 에두아르(Эдуард Анатольевич Барышев) 쓰쿠바대학교 도서관정보계
모리나가 다카코(森永貴子, MORINAGA Takako) 리쓰메이칸대학교 문학부
조성윤(趙誠倫, CHO Sung-youn)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나히야(娜荷芽, NAHEYA) 내몽골대학교 몽골역사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