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김주현 | 역자/편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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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0.12.30 | ||
ISBN | 9791159055775 | ||
쪽수 | 458 | ||
판형 | 신국판 반양장 | ||
가격 | 29,000원 |
저자는 수십여 편의 단재 작품을 새로이 직접 발굴하였고, 또한 단재의 작품으로 알려진 여러 편의 서예들이 단재의 작품이 아닌 것으로 고증했다. 사실 연구는 이러한 선금술을 통해 더욱 정교하고 체계적인 분석에 이를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사례를 잘 보여주는 방법론적 연구로서, 아울러 단재 문학의 연구를 심화하고 확장한 연구서로서 충분한 의의를 갖고 있다.
머리말
제1부 이론의 접근
01 선금술의 방법론
1. 텍스트의 구경究竟
2. 텍스트의 발굴 수집
3. 텍스트의 선별
4. 분석과 종합-계보학적 체계화
5. 본질적 가치 탐색
6. 연금술과 선금술選金術
02 선금술의 문제에 대한 재고
1. 토론의 장을 위해
2. ‘천합소문’의 문제
3. 단재의 문체
4. ‘기자 자손’의 문제
5. 박은식과 기독교
6. 「청년학우회취지서」의 저자
7. 심습 제거를 위해
03 선금술의 문제에 대한 상고
1. 들어가는 말
2. <신대한>의 필명 고마의 저자 논증
3. <천고>의 필명 아관의 논란
4. <대한매일신보> 무서명 논설의 저자 검토
5. 남은 과제
제2부 실천의 문제
01 신채호와 <황성신문> 활동
1. 들어가는 말
2. 단재의 <황성신문> 활동 기간
3. ‘대동고사’란의 글과 단재 글의 내용 비교
4. ‘대동고사’란의 글과 단재 글의 문체 비교
5. ‘대동고사’란의 글과 단재의 전기 비교
6. <황성신문> ‘대동고사’란의 외적 검토
7. 마무리
02 신채호와 <권업신문> 활동
1. 문제 제기
2. 「루령 거류 조선인의 문제」의 정확성 문제
3. 역사 관련 글의 맥락
4. 주필의 삶과 글의 흔적들
5. 1913년 권업신문 주필은?
03 신채호와 <가정잡지> 활동
1. 서론
2. <가정잡지>와 단재의 글쓰기
3. <가정잡지>에서 단재 글쓰기의 의미
4. 마무리
제3부 재구와 복원
01 「백세 노승의 미인담」의 재구와 복원
1. 들어가는 말
2. 텍스트의 문제-두 텍스트의 비교
3. 북한의 텍스트 재구 및 복원
4. 텍스트의 서사 복원
5. 텍스트 복원이 갖는 의미
02 「꿈하늘」의 다시 읽기
1. 들어가는 말
2. 서언과 글쓰기 방법론
3. 잃어버린 고대 강역 탐구
4. 주체적 민족정신의 계통화와 ‘순국順局’ 회복
5. 마무리
03 「용과 용의 대격전」의 다시 읽기
1. 들어가는 말
2. 무진년과 ‘드래곤의 출현’
3. ‘✕✕✕’, ‘✕✕✕’와 고문 악형의 고발
4. ‘기독 참살’과 혁명의 주문
5. ‘건지둔괘乾之遯卦’와 참언
6. 마무리
04 「천희당시화」의 의미
1. 「천희당시화」의 저자
2. 「천희당시화」에 이르는 과정
3. 「천희당시화」의 내용
4. 「천희당시화」의 의의
5. 마무리
제 4부 논란과 확정
01 「신단공안」의 저자 규명
1. 들어가는 말
2. 필명 ‘계항’의 탐색
3. 번역 능력
4. 원천 탐색
5. 언어 표현
6. 문체 특성
7. 협비 평어
8. 형상화 방식
9. 게재지 측면
10. 마무리
02 신채호의 서찰로 알려진 한시의 진위 고증
1. 들어가는 말
2. 자료의 입수 및 전파 경위
3. 한시의 내용
4. 한시의 형식
5. 한시의 서체
6. 마무리
03 신채호 유묵으로 알려진 서예의 진위 고증
1. 들어가는 말
2. 8폭 병풍과 10폭 족자, 5언 시구의 저자
3. 주자 문과 왕유 시 서예의 출처
4. 단재와 주자, 그리고 왕유와의 사상적 거리
5. 단재 필적과 주자, 왕유 시문의 서체
6. 호와 낙관, 기타
7. 마무리
참고문헌
문학 연구 방법론으로서의 선금술
신채호 문학을 오랫동안 심도있게 연구해온 저자는 이번 저서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수십여 편의 단재 작품을 새로이 직접 발굴했고, 또한 단재의 작품으로 알려진 여러 편의 서예들이 단재의 작품이 아닌 것으로 고증했다. 사실 연구는 이러한 선금술을 통해 더욱 정교하고 체계적인 분석에 이를 수 있다. 이 저서는 그러한 사례를 잘 보여주는 방법론적 연구이며, 아울러 단재 문학의 연구를 심화하고 확장한 연구서이다.
선금술과 그 실천
먼저 저서 전체를 관통하는 ‘선금술’의 방법론을 보다 분명히 하였다. 선금술이란 모래 속에서 금을 선별해내는 기술이다. 진짜는 가짜들 속에 묻혀 가짜들과 구분하기 어렵다. 가짜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냉철한 직관과 부단한 노력으로 진짜를 찾아내는 작업, 그것이 선금술의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은 제1부 이론의 접근에서 논의되었으며, 저서 전체를 관통하는 방법론이기도 하다.
이어서 선금술 이론의 실천 문제를 제2부에서 다루었다. 단재가 주필로 참여한 황성신문, 권업신문, 가정잡지 등 매체에서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다루었다. 특히 황성신문 ‘대동고사’란에 실린 글들을 당시 주필이던 단재가 상당수 집필했음을 엄밀히 고증하였다. 아울러 권업신문, 가정잡지에 실린 단재의 글들을 발굴하는가 하면 그의 매체 활동을 전반적으로 살폈다.
신채호 문학의 재구와 복원
제3부는 ‘재구와 복원’으로, 우선 「백세 노승의 미인담」을 재구 및 복원하였다. 이 작품의 원고는 북한에 있으며, 작품의 후반부가 사라진 것인지 아니면 단재가 종결하지 않은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작품의 내용을 통해 그 부분을 어느 정도 복원해낼 수 있었다. 그리고 「꿈하늘」에서 원고에는 있지만 편집 과정에서 빠진 역사 관련 부분들을 통해 이 작품을 새롭게 독해하였으며, 「용과 용의 대격전」에서는 사라진 부분을 복원하고 「조선혁명선언」-「낭객의 신년만필」-「동방무정부주의 선언」으로 이어지는 맥락적 독해를 통해 작품의 예언적이고 참언적(讒言的) 성격을 밝혔다. 단재는 「용과 용의 대격전」에서 1928년 드래곤이 나타나 자각된 민중들과 함께 혁명을 꾀함으로써 천국 곧 일본이 멸망할 것이라 예언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천희당시화」의 의미를 최남선, 이광수의 시론과 결부시켜 밝혔다.
「신단공안」의 저자 확정과 단재(?) 서예의 진위 고증
제4부 ‘논란과 확정’에서는 그동안 작가를 알지 못했던 황성신문의 「신단공안」이 단재에 의해 집필되었음을 다각도로 고증하였다. 아울러 신채호의 서찰로 알려져 그동안 여러 차례 전시되기도 했던, 독립기념관 소장 한시가 사실은 위작임을 내용적 측면에서, 그리고 서체의 측면에서 밝혔다. 또한 단재의 서예로 알려진 8폭 병풍이 사실은 주자의 「부자기문(不自棄文)」의 일부를 쓴 것으로 단재의 서체가 아님을 밝혔고, 「주자십훈」을 쓴 10폭 족자 역시 단재의 서예가 아님을 밝혔다. 왕유의 오언시 서예도 단재의 낙관이 있지만, 낙관이 위조된 위작임을 밝혔다.
김주현(金宙鉉, Kim Ju-hyeon)
밤하늘에 별이 하늘 가득 빛나는 소백산 자락 부석에서 태어났다. 자라면서 가통을 적실히 지켜나가라는 가친의 뜻에 따라 학문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상 김동리 최인훈 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였으며, 최근 신채호를 비롯한 애국계몽기 문인들에 대해 집중 연구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이상 소설 연구』(1999), 『정본 이상문학전집』(전3권, 2005), 『신채호문학연구초』(2012), 『김동리 소설 연구』(2013), 『실험과 해체-이상 문학 연구』(2014), 『계몽과 혁명-신채호의 삶과 문학』(2015), 『화두를 찾아서-문학의 화두, 삶의 화두』(2017), 『신채호 문학 주해』(2018) 등이 있으며, 편저로는 『백세 노승의 미인담』(2004), 『이상단편선-날개』(2005), 『단재신채호전집』(2008) 등이 있다. 현재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