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역자/편자 | 재단법인 아단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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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2.12.28 | ||
ISBN | 9788956267968 | ||
쪽수 | 2056 | ||
판형 | 152*223, 각양장 | ||
가격 | 400,000원 |
다시 찾아온 설렘, ‘자료의 숲’을 거닐다
-경성제국대학 발행 잡지
새로운 자료를 만나는 것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다. 지난 2011년, ‘포쇄(曝曬)의 정신’으로 귀중한 서고 문을 열었던 아단문고가 다시 한 번 문을 열었다. 바로 『아단문고 미공개 자료 총서』(소명출판, 2011)에 이은 2차 자료 총서, 『아단문고 미공개 자료 총서 2012』(소명출판, 2012)가 출간된 것이다. 『아단문고 미공개 자료 총서 2012』는 해외유학생 발행 잡지편 11권, 경성제국대학 발행 잡지편 4권 등 1차분을 훌쩍 넘는 방대한 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료의 힘이 가득 찬 이번 총서로 독자의 시야는 넓혀지고 문제의식은 한층 깊어져 연구 기반을 보다 튼튼히 다질 수 있을 것이다.
『아단문고 미공개 자료 총서 2012』에 갈무리한 잡지류는 총 19종 67권이다. 이 중 12권~15권에 해당하는 경성제국대학 발행 잡지편에는 『문우』, 『학우회보』, 『성대문학』, 『학총』 등이 실려 있다.
경성제국대학 예과문우회의 『문우』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글들이 다수 실려 있어 주목할 만하고, 경성제국대학 예과학우회문예부에서 발행한 일본어 잡지 『청량』 역시 눈여겨볼만한 가치가 있다. 그리고 경성제국대학 국어국문학회의 『회보』, 경성제대사학회의 『경성제대사학회보』, 경성제국대학학우회의 『회보』 및 『학우회보』, 성대문학 동인들이 간행한 『성대문학』, 경성제국대학 문예부의 『성대문화』,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의 『학총』 등을 통해서는 재조일본인 지식층의 관심사를 일별할 수 있다.
경성제대 엘리트 조선 지식인 ‘문우’
『문우(文友)』는 “조선 문예의 연구 및 장려를 목적”(「문우회 회칙」)으로 결성된 경성제국대학 예과문우회에서 간행한 조선어 잡지이다. 1927년 2월에 발행된 제4호에는 김태준, 이희승, 유진오, 한재경, 신남철 등이 필진으로 참가했으며, 같은 해 11월에 발행된 제5호에는 신남철, 유진오, 고유섭, 최재서 등의 글이 실렸다.
“민중이 기대하는 대조선 문학의 건설”(제5호 「편집 후기」)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 잡지를 통해 당대의 최고 엘리트 그룹이었던 경성제대 ‘문우회’의 생각과 의식 등 다양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식민사학 주모자,이마니시 류[今西龍] 추상록(追想錄)을 엿보다
『경성제대 사학회보(京城帝大 史學會報)』는 경성제대 사학회에서 간행한 일본어 회보로 역사에 관한 학술적인 글이 실려 있다. 조선인의 글로는 제2호(1932.4)에 수록된 김종무(金鍾武)의 「선진시대 경제활동의 일면(先秦時代に於ける經濟生活の一面)」이 유일하다.
1932년 9월에 발행된 제3호는 ‘고문학박사 이마니시 교수 추도호(故文學博士今西敎授追悼號)’이다. 그는 1925년 조선총독부 조선사편수회 회원이 되었으며 이듬해 경성제국대학 교수로 취임, 일제 강점기 한국사를 왜곡․말살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렇듯 우리에게는 식민사학의 뿌리를 심은 존재이나 『경성제대 사학회보』에서는 그를 은사라 평하고 있다. 추도호 제3호에서는 그의 사진과 약력이 실려 있는, 이마니시 류[今西龍]를 추모하는 글로 가득한 회보를 볼 수 있다.
‘자료의 숲’을 더욱 울창하게
숲의 입구는 열렸다. 이제 모든 사람들이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독자들은 『아단문고 미공개 자료 총서 2012』라는 자료의 숲을 거닐며 창조적인 영감을 떠올리고 상상력을 풍부하게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이 숲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더욱 울창하게 가꾸는 해당 분야 연구자들이 있다면, 그들의 면밀한 검토와 의미를 찾는 연구를 통해 더욱 풍요롭고 깊이 있는 자료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2 | 문우 | 제4호 | 1927 |
제5호 | 1927 | ||
회보 | 제1호 | 1930 | |
제2호 | 1931 | ||
제3호 | 1932 | ||
경성제대 사학회보 | 제2호 | 1932 | |
제3호 | 1932 | ||
13 | 회보 | 소화6년도 | 1932 |
소화7년도 | 1933 |
14 | 학우회보 | 소화10년도 | 1936 |
소화11년도 | 1937 | ||
소화14년도 | 1940 | ||
성대문학 | 제7호 | 1939 | |
성대문화 | 창간호 | 1942 | |
15 | 학총 | 제1호 | 1943 |
제2호 | 1943 | ||
제3호 | 1944 |
재단법인 아단문고는 아단(雅丹) 강태영 여사께서 수집한 희귀 고전적과 근현대 간행 자료를 바탕으로 설립되었다. 2005년에 재단법인 아단문고가 설립되면서 한국학 박물관과 자료실로 발전했다. 그 동안 아단문고는 ‘문자의 상상 역사의 기억’, ‘통속과 정념의 매혹, 옛날 이야기책을 만나다’, ‘민촌 이기영의 문학과 고향 천안’ 등의 전시회를 열었고, 『아단문고 고전총서』(전10권), 『아단문고 미공개 자료총서』(2011)를 발간했다. 앞으로 아단문고는 다양한 전시회와 자료 발간 사업을 통해 한국학 연구를 확대, 심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