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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여귀
역사의 격류에 흘러간 타이완 한 가정의 진실한 이야기
저자 다이샤오화 역자/편자 심규호, 왕러
발행일 2024-09-20
ISBN 979-11-5905-903-2 (03820)
쪽수 346
판형 140*210 무선
가격 2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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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응축한 한 가정의 눈물겨운 서사시

20세기 양안의 시대사를 담은 다이샤오화의 『홀여귀』가 최초 번역되다

 

『홀여귀』는 말레이시아 화교 원로 작가 다이샤오화의 논픽션 장편 소설이다. 지금도 말레이시아에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 오고 있는 그녀의 작품 세계에는 출생지인 타이완에 대한 사랑과, 부모님이 사셨던 중국 대륙의 문화적 혈맥(血脈)에 대한 공동체 의식이 잠재한다.

소설 속에서 저자는 1970년대 중국 다이(戴) 집안의 운명을 쓰고 있다. 무엇보다 저자의 동생 다이화광이 보여준 애국 역정(歷程)과, 저자의 모친인 후이슈전의 유해를 타이완에서 고향인 창저우로 모셔 안장하는 대목이 중심이다. 소설 같은 논픽션, 논픽션 같은 소설 『홀여귀』는 저자 자신의 1인칭 시점에서, 그녀 스스로 목도하고 참여했던 한 시대의 개인과 가정, 그리고 이민과 귀환의 역정을 솔직하게 서술한다.

작가가 묘사하고 있는 것은 사람들이 알지 못했던 한 가족의 슬픈 헤어짐과 만남의 가슴 아픈 이야기이다. 가족의 흥망성쇠와 애증을 넘어, 시대의 변화를 담아낸 것이 『홀여귀』의 가장 큰 특징이다. 가족의 애환, 인물의 운명을 구체적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한 그녀의 글에서는 무엇보다 신선한 역사적 사실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회귀(歸)의 서사

 

소설 속에서 핵심적으로 다루는 단어는 ‘귀(歸)’ 즉, ‘회귀’이다. 큰동생의 귀향(歸鄕), 모친의 귀장(歸葬)에서 그녀는 마음의 회귀를 통해 해협 양안 관계 또한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회귀하여 역사의 격류 속에서 마침내 모든 것이 평온함으로 회귀할 수 있음을 상징하고 있다.

꿈에도 그리던 고향으로 양친을 돌려보낸 저자의 슬픔과 환희, 이별과 만남은 바로 인생의 모습이다. 그녀의 글에는 바로 양안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 있다. 이는 개인을 넘어 중국인의 삶의 역사이다. 다이샤오화는 유유히 흘러가는 타이완해협의 물결을 따라 흐르는 세월을 돌아보며 침착하고 건강한 글로 우리에게 말한다. 고향은 멀어진 적이 없으니, 영원히 마음에 남아 있다.

 

 

민간 서사로서 역사를 읽다

 

역자 심규호에 따르면, 『홀여귀』는 집필을 완성할 때까지 장장 10여 년의 세월이 소요되었다. 저자는 논픽션 작품의 창작 원칙에 따라 시간, 장소, 인물, 그리고 사건에 이르기까지 한 치의 착오도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륙과 홍콩, 타이완 곳곳을 누비며 역사를 증언해줄 당사자나 관련자들을 탐방하고 문헌을 찾으며 사건과 인물, 당시의 구체적인 정황까지 최대한 실증할 수 있도록 애썼다. 또한 적지 않은 서신과 신문보도를 인용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 독자들에게 당시 타이완의 정치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실증적인 자료가 될 뿐더러, 민간서사를 통해 사람들이 알지 못했던 역사의 전모를 보다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화보

서문

 

제1장 막중한 임무

제2장 고향을 그리워하며

제3장 반차오 옛 이야기

제4장 푸른 하늘에 날벼락

제5장 파문을 일으킨 중대사건

제6장 고통스러운 애국

제7장 뤼다오綠島감옥 면회

제8장 앞서간 지사志士

제9장 자욱한 안개

제10장 해답을 찾아서

제11장 억울한 내막의 역전

제12장 기밀문서 해제

제13장 고향에 보답하다

제14장 신앙에 도취하다

제15장 모친을 고향에 안장하며

제16장 의외의 사건

제17장 기이한 사람, 기이한 일

제18장 갈등의 근원

제19장 설상가상

제20장 집안일과 나랏일

제21장 꿈같은 귀향

 

부록 1_ 옥중 편지

부록 2_ 단식 혈서

부록 3_ 『홀여귀』 추천사

부록 4_ 『홀여귀』 서평

  

저자 후기

역자 후기

『홀여귀』가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역사의 숱한 우여곡절, 기쁨과 슬픔, 이별과 만남이 책 안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국경과 지역, 심지어 삶과 죽음, 이데올로기를 뛰어넘어 

중국, 고향, 인민에 대한 넘치는 사랑을 느낄 수 있다.

 … 

진지한 태도로 성실하게 쓴 그녀의 글은 매우 감동적이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나는 한참동안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한 시대의 이야기, 고향, 가정, 벗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_ 전 중국 문화부 장관 왕멍(王蒙)

저자

다이샤오화 戴小華
말레이시아 국민, 원적은 중국 허베이(河北) 창저우(滄州)이며 타이완에서 태어났다. 저명한 화문(華文) 작가이며, 말레이시아 화인문화협회 종신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희극, 평론, 산문, 르포문학, 소설, 잡문 등 여러 장르에 걸친 문학창작으로 지금까지 20여 종의 작품집을 출간했다. 대표작으로 『영원히 무정한 사귐을 맺어(永結無情游)』, 『지긋이 세상을 바라보며(深情看世界)』, 『사랑은 배워야 하는 것(愛是需要學習的)』 등이 있다. 말레이시아와 외국에서 다양한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역자

심규호 沈揆昊, Shim, kyu-ho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 졸업, 동 대학원 중문학 박사. 제주국제대학교 교수로 중국학연구회, 중국문학이론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 제주중국학회 회장이다. 저서로 『육조삼가 창작론 연구』, 『도표와 사진으로 보는 중국사』, 『한자로 세상읽기』, 『부운재』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중국사상사』, 『중국문학비평소사』, 『마오쩌둥 평전』, 『덩샤오핑과 그의 시대』, 『개구리』, 『중국문화답사기』, 『중국사강요』, 『완적집』, 『낙타샹즈』 등 70여 권이 있다.

왕러(王樂)

중국 전파매체대학(中国传媒大学)에서 방송 및 아나운서 전공으로 졸업하고, 2016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문학박사를 취득하였다. 현재는 단국대학교 중문과 조교수로, 2005년부터 한국교육방송의 중국어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화문(華文)관광문학연합회 이사, 세계화문문학연합회 상무이사, 한국세계화문문학 상무이사를 역임했고, 중국 현대문학과 화문문학를 연구하고 있다. 홍콩 명보월간(明報月刊)의 한국 특파원 및 마카오 일보(澳门日报)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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