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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드라마, 판타지를 환유하다
저자 텔레비전드라마연구회 역자/편자
발행일 2020.11.12
ISBN 9791159055355
쪽수 336
판형 신국판 반양장
가격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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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한국 텔레비전드라마의 판타지적 경향이 ‘누군가/무언가’에 의해 은폐된, 문제적 현실의 진실을 드러내기 위한 무의식적 욕망의 징후일지 모른다는 합리적 의심을 바탕으로 시작된 책이다. 지난 25년 동안 방영되었던 판타지드라마 목록을 추출하고, ‘상상적 쾌락’, ‘비관적 현실 개조 욕망’, ‘국가 안전망 해체와 개인의 위기’, ‘차별과 배척의 사회적 약자?소수자’ 등의 주제어를 도출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 2010년대 판타지드라마가 한국사회의 문제적 현실을 구체적이고 감각적으로 ‘환유’하는 사회문화적 기제임을 확인하였다.


총론 한국 텔레비전드라마 속 판타지의 유형과 의의 2010년대를 중심으로


1부_상상의 쾌락과 현실 개조의 욕망

멜로드라마 남성 주인공, 초능력을 캐스팅하다-<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별에서 온 그대>를 중심으로

<W>에 나타난 서사적 삶에 대한 열망과 상상의 쾌락

<더킹 투하츠>, 국민국가라는 전근대적 ‘판타지’


2부_안전망 해체의 불안과 개인의 위기

OCN 수사드라마에 나타난 ‘환상’의 의미-<뱀파이어 검사>와 <귀신 보는 형사 처용>을 중심으로

<미래의 선택>, 타임머신?시간 여행의 서사적 욕망과 자기계발 이데올로기

<나인>에 나타난 시간 여행 모티브와 가족 복원 프로젝트


3부_경계의 모호함과 타자와의 소통

<오렌지 마말레이드>, 뱀파이어의 반전, ‘불안/혐오/경청’의 타자

악귀 판타지, 부정적 타자의 전면화 <아랑 사또전>과 <오! 나의 귀신님>을 중심으로

<시크릿 가든>, 로맨틱코미디의 비밀, 경제적 타자성과 판타지 장치

판타지드라마, 한국사회의 문제적 현실을 환유하다

이 책은, 2010년대 한국 텔레비전드라마의 판타지적 경향이 ‘누군가/무언가’에 의해 은폐된, 문제적 현실의 진실을 드러내기 위한 무의식적 욕망의 징후일지 모른다는 합리적 의심을 바탕으로 시작되었다. 초능력과 빙의라는 판타지 장치를 통해 낙태 문제를 다룬 <M>(MBC, 1994)에서 상고 시대를 배경으로 국가와 민족의 탄생을 새롭게 상상한 <아스달 연대기>(tvN, 2019)까지 지난 25년 동안 방영되었던 판타지드라마 목록을 추출하고, ‘상상적 쾌락’, ‘비관적 현실 개조 욕망’, ‘국가 안전망 해체와 개인의 위기’, ‘차별과 배척의 사회적 약자?소수자’ 등의 주제어를 도출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 2010년대 판타지드라마가 한국사회의 문제적 현실을 구체적이고 감각적으로 ‘환유’하는 사회문화적 기제임을 확인하였다.


12편의 드라마를 보다

총론에서는 2010년대 한국 텔레비전드라마에 나타난 판타지 요소/장치를 ‘시간’, ‘공간’, ‘육체’, ‘인간’, ‘역사’ 등의 다섯 가지 모티브로 유형화한 뒤, 다시 14가지 모티브로 세분화하여 판타지가 구현되는 방식을 구체적으로 살펴 2010년대 한국 판타지드라마의 전체 지형을 파악하였다.

제1부 ‘상상의 쾌락과 현실 개조의 욕망’에서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별에서 온 그대>, <W>, <더킹 투하츠>에 대한 글을 수록하였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서는 초능력이라는 판타지와 결합한 멜로드라마의 남성 주인공 캐릭터를 완벽한 남성상으로 진화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W>는 보편적이고 철학적인 문제의식으로 주제 영역을 확장한 점과 CG 기술을 통해 새로운 상상력을 구현한 점을 높이 평가하였다. <더킹 투하츠>는 대체 역사를 활용하여 새로운 멜로드라마를 구성한다는 점에서 다소 문제적이지만 판타지를 통해 오히려 현실을 은폐하고 강한 국가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는 전근대적인 입장을 취한 드라마로 평하였다.

제2부 ‘안전망 해체의 불안과 개인의 위기’에서는 <뱀파이어 검사>, <귀신 보는 형사 처용>, <미래의 선택>, <나인-아홉 번의 시간 여행>에 대한 글을 수록하였다.

<뱀파이어 검사>와 <귀신 보는 형사 처용>은 제도를 수호하려던 검사와 형사가 문제의 심연으로 들어갈 길을 교묘히 차단한 채 자신에게 주어진 초월적 능력을 활용하는 해결사, 공권력의 유능한 대리자 역할로 스스로를 한정하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점을 말했다. <미래의 선택>은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적 도구들을 거둬내면, 신자유주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지배 이데올로기 강화에 기여하는 드라마에 불과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점을 논하였다.

<나인-아홉 번의 시간 여행>은 시간 여행 모티브를 통해 현재의 모순이나 부조리 등을 풍자하기보다, 시청자의 호기심과 지적 유희를 목표로 한 드라마라는 점을 밝혀냈다.

제3부 ‘경계의 모호함과 타자와의 소통’에서는 <오렌지 마말레이드>, <아랑 사또전>, <오 나의 귀신님>, <시크릿 가든>에 대한 글을 수록하였다.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뱀파이어’라는 이물의 환상 기제와 (성)차별은 물론 혐오의 시선에 시달리는 ‘여성’의 서사를 통해 사회적 소수자(약자)가 처한 문제적 상황을 환기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모색한 드라마로 평가하였다. <아랑 사또전>과 <오 나의 귀신님>은 사회적 약자에게 벌어지는 범죄의 책임 회피와 문제 해결 지연의 한계를 드러낸 드라마라고 평하였다. <시크릿 가든>은 자본 주체에 의해 대상화된 경제적 타자의 실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영혼 체인지라는 판타지 장치를 통해 남녀 주인공의 운명적인 사랑을 강조하면서도, 자본의 논리에 따라 형성된 경제적 위계질서의 문제에 대한 낭만적 해결을 시도하지 않는 방식으로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한 드라마라고 하였다.

저자


텔레비전드라마연구회

백경선(白敬善, Baek Kyung-seon)_경기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강사

백소연(白昭娟, Baek So-youn)_가톨릭대학교 학부대학 교수

이승현(李承炫, Lee Seung-hyun)_경북대학교 교양교육센터 초빙교수

박명진(朴明鎭, Park Myeong-jin)_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윤석진(尹錫辰, Yun Suk-jin)_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정명문(鄭明文, Jeong Myung-mun)_한양대학교 창의융합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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