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장르문학 전문 평론가가 쓴 장르문학 대중 비평집이다. 비평집이란 말이 붙었다고 지레 겁먹거나 고개를 저을 필요가 없는 것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짧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매트릭스>, <아바타>, <장미의 이름> 등 유명 장르소설과 영화에 만화, 그리고 컴퓨터게임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관심가는 작품이나 현상에 대해 골라가며 읽을 수 있다.
제1장 장르문학의 법칙
세계적 문화 현상으로서의 장르문학
삼세 번의 원칙 24
장르문학이라는 괴상한 용어 27
장르문학의 3대 오페라 30
영화 <동주>로 읽는 장르문학 출판의 공식 33
밋밋한 일상을 위한 작은 위안 36
장르문학과 대중 39
베스트셀러와 장르문학 42
정전과 장르문학 45
죽음과 예술철학과 장르문학 48
재창조와 표절 사이 51
제2장 유희적 공상과 SF의 정치적 무의식
SF 출생의 비밀은 모방과 오독 57
근대 여행 서사의 탄생 60
로봇의 어원, 체코어 ‘노동하다’ 63
로봇공학 3원칙과 인공지능 66
『우주전쟁』과 장르문학의 정치학 69
SF 페미니즘, 『어둠의 왼손』 72
SF 권하는 사회 75
진화의 의미와 미래에 대한 성찰 78
SF, 과학과 자본의 결혼 81
한국SF 소사 1 84
한국SF 소사 2 87
제3장 판타지, 공상에서 문학으로
판타지, 미토스, 데이드림 93
톨킨과 판타지와 갈라파고스 증후군 96
할리우드 장르판타지의 공식, ‘영웅의 여정’ 99
판타지의 세 유형 102
장르판타지와 한국 경제의 닮은 꼴 105
게임과 판타지 108
제4장 무협소설
무협소설의 탄생 113
무협소설의 역사 116
한국 무협의 역사 119
무협소설의 관습과 유형 122
이재학의 무협만화 125
<열혈강호>와 <용비불패> 그리고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128
김광주의 『정협지』 131
무협장르의 이모저모 134
제5장 외설문학과 연애소설
『채털리 부인의 연인』 재판과 외설 논란 139
『반노』의 외설 시비 142
외설의 현대성 145
연애소설을 다르게 읽어보기 148
연애소설의 명과 암 151
여심을 저격하는 연애소설의 하위장르들 154
제6장 마조히즘적 쾌락과 공포문학
즐거운 공포, 호러 159
공포의 사회학 162
제7장 『삼국지』라는 서사의 제국
『삼국지』들의 역사 167
『삼국지』의 진실과 거짓 170
『삼국지』의 명품들 173
『삼국지』를 뒤흔든 5대 전투 176
촉한정통론과 『삼국지』 정치학 179
관우, 신이 되다 182
『삼국지』, 게임이 되다 185
일본의 『삼국지』 188
<고우영 삼국지> 191
『삼국지』의 이모저모 194
제8장 추리소설의 미학과 사회학
에드거 앨런 포와 탐정소설의 탄생 199
명탐정 셜록 홈즈 행장 202
추리소설의 플롯과 트릭 205
비독과 프랑스 용어\:경찰소설경찰소설 208
석학이 쓴 최고의 추리소설, 『장미의 이름』 211
탐정소설에서 추리소설로 214
범죄문학의 걸작, 『대부』 217
간추려 본 한국 추리소설 100년 220
한국 추리소설의 별, 김내성 223
김성종과 한국 추리소설의 3김 226
김탁환의 역사추리소설 229
사실의 공백을 메우는 정치적 상상력 232
한국 추리소설의 전통과 <별순검> 235
탐정소설과 가추법 238
추리소설의 숨은 걸작, 「9마일은 너무 멀다」 241
그리고 최고의 추리소설이 되다 244
추리소설의 사회학 또는 정치경제학 247
추리소설의 모더니티 250
제9장 미디어와 장르문학
웹소설과 장르문학 255
필립 K. 딕의 퓨처 리포트 258
첨단기술사회와 근미래에 대한 물음 261
『장자』와 보르헤스, 그리고 <아바타>와 <인셉션> 264
제10장 북한의 대중문학
북한의 SF 269
북한식 대중문학, <꽃 파는 처녀> 272
제11장 일본의 대중소설, 그토록 경쾌하고 대중친화적인
하루키의 『1Q84』와 일본소설 277
참을 수 있는 소설의 가벼움 280
히가시노 게이고의 휴먼 스토리들 283
제12장 한국의 대중소설과 작가
한국 최초의 베스트셀러 소설, 『장한몽』 289
『무정』에 대하여 292
한국 통속소설의 전형, 『찔레꽃』 295
박종화와 역사소설 298
소설공장 공장장 방인근 301
백백교와 박태원의 『금은탑』 304
집으로 돌아간 노라, 『자유부인』 307
김내성의 『청춘극장』 310
영원한 청년문화 작가 최인호와 『별들의 고향』 313
『강변부인』, 욕망의 덧없음과 강렬함 316
만주, 대중소설이 되다 319
『인간시장』, 정의에 대한 통속적 물음 322
풍수지리와 대중소설 325
한국의 대중문학 100년 328
제13장 문학과 장르문학의 사이와 차이
『안나 카레니나』와 장르문학 333
『안나 카레니나』와 결혼 336
장르문학과 문학적 기억 339
한강을 읽자 342
역사와 장르문학 345
장르문학은 어쩌면 348
제14장 장르문학을 바라보는 다섯 개의 시선
장르문학과 문화연구 353
문장부호와 장르문학 356
장르문학과 문학의 위상 혹은 위기 359
장르문학의 자인과 졸렌 362
『햄릿』과 철도와 장르문학 365
제15장 장르문학에 길을 묻다
생각의 기원, 베르베르의 『뇌』 371
장르문학과 마음 374
<매트릭스>, 시오니즘 그리고 『금강경』 377
탈근대와 불교 통속소설 사이, 『만다라』 380
장르문학, ‘5차 혁명’을 꿈꾸다 383
역대 주요 베스트셀러 목록 386
찾아보기 396
저자는 오래전부터 대중적이면서도 쉽게 장르문학 전반을 짚어 보고, 이를 통해서 문학/장르문학과 동시대의 사회와 문화를 인문학의 맥락에서 읽어내는 글쓰기가 가능할지 또 이를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궁리해 왔다.
『장르문학 산책』은 바로 그 결과물로 평단과 학계 등 고급 담론의 세계에서 외면해 왔던 추리소설, 연애소설, SF, 판타지 등 이른바 장르문학이라 일컫는 대중문학을 비평한 국내 최초의 장르문학 비평집이다. 물론 개별 장르를 다룬 평론집이나 연구서들은 있었지만, 이 책은 대중들을 대상으로 읽기 쉽게 쓴 대중 지향적 평론집이라고 할 수 있다.
2~3분이면 읽을 수 있는 짧은 평론 111편으로 채워져 있으며 관심이 있는 작품이나 현상을 골라가며 읽을 수 있다. 또한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매트릭스>, <아바타>, 『장미의 이름』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르소설과 영화, 만화, 컴퓨터게임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더불어 쉽고, 짧고, 재밌지만 깊이와 전문성도 함께 갖췄다. 영화 <아바타>와 <인셉션>이 보르헤스의 단편소설과 『장자』 「제물편」까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으며, 한국 근대문학 100년 동안 독자에게 사랑받은 주요 작품들을 다루고 있다. 여기에 삼국지며, 북한의 대중문학과 일본소설들, 그리고 톨스토이와 햄릿, 한강, 김영하 등 정전급 작품들도 장르문학의 맥락에서 읽어내는 박람강기와 전문성이 돋보인다.
조성면
문학평론가. 인하대 강의교수 및 BK연구교수, 평택대 대우교수를 거쳐 현재 수원문화재단에서 일하고 있다. 저서로 『경계를 넘고 간극을 메우며-장르문학과 문화비평』, 『질주하는 역사, 철도』, 『한비광, 김전일과 프로도를 만나다-장르문학과 문화비평』, 『한국문학 대중문학 문화콘텐츠』, 『대중문학과 정전에 대한 반역』, 『한국 근대 대중소설 비평론』, 『그래픽 스토리텔링과 비주얼 내러티브』(번역서) 외 다수의 논문과 평론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