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Close

출간 도서

도서 상세보기

뒤로가기
일본 근대미술사 노트
일본 박람회·미술관 역사 속 근대미술사론
저자 기타자와 노리아키 역자/편자 최석영
발행일 2020.8.30
ISBN 9791159055119
쪽수 428
판형 신국판 반양장
가격 25,000원
서점 바로가기

‘근대 시선(視)의 장치’로서‘보는 제도’인 박람회, 박물관·미술관과 미술학교, 전람회 등 미술 제도의 역사를 말한다. 처음 일본에 ‘미술’이 도래했던 당시부터 관은 ‘미술’과 ‘미술이 아닌 것’을 구분한 것을 구분하고, 미술관과 전람회에 무엇이 전시될 것을 결정함으로써 미술을 통합하고, 순화하고, 개량해 나갔다. 이러한 ‘미술의 제도화’는 그러나 “국수주의의 서양주의화”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회화를 분리시키는 공허를 낳았다는 것이 저자의 평이다.

한국어판에 대한 저자의 변


여는 장_상황(狀況)에서 메이지(明治)로


제1장_‘나선전화각(螺旋展畵閣)’ 구상

1_양화(洋畫) 역사의 무대-다카하시 유이치(高橋由一)의 화업(畵業=사업)

2_쾌락 동산의 나선건축-‘나선전화각’ 구상

3_물과 불의 에도(江戶)-건설장소에 대해

4_무가(武家)의 미술-에도(江戶)적인 것과 근대

5_나선건축의 계보-영향을 끼친 근원(1)

6_이루지 못한 박람회 계획-영향을 끼친 근원(2)

7_시대가 낳은 힘-막부 말 메이지 초의 문화적 혼란

8_두 사람의 F-‘나선전화각’ 구상의 배경(1)

9_1881년의 의미-‘나선전화각’ 구상의 배경(2)

10_반(反)근대(=반(反)예술)-미술이라는 제도


제2장_‘미술’의 기원

1_문명개화의 장치-박물관의 기원

2_미술로의 태동-창시_137

3_‘미술’의 기원-번역어 ‘미술’의 탄생

4_‘예술’과 ‘미술’-박물관의 분류

5_시선의 힘-내국권업박람회의 창설

6_시선의 권력 장치-감옥과 미술관

7_모든 것일 것이라고 하는 ‘미술’-‘미술’ 개념의 한정

8_미술의 요긴한 부분-내국권업박람회와 ‘미술’


제3장_‘미술’의 제도화

1_건축(=제도)에 대한 의지-1881년의 유이치(1)

2_하늘의 회화-1881년의 유이치(2)

3_‘만든다’는 논리-

‘미술’이란 무엇인가? 비평이란 무엇인가? 미술관은 어떤 장소인가?

1970년대, 일본의 국·공립 미술관 주도의 이른 바‘미술관 시대’에 반기를 들며 저자는 이 책의 초판을 집필했다. 미술계와 정치적 보수주의의 결탁에 맞서 메이지로 돌아가 미술의 역사를 다시 살펴보고자 한 것이다. ‘다음 세대로 나아가기 위해’, 결국은 ‘메이지 초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이 책은 메이지 미술을 돌아보고 있지만 이는 결국 장래 일본미술의 향방을 밝히기 위함에 다름 아니다. 뜨거운 시대적 고찰과 냉정한 사료 분석으로 신선한 미술사를 제시한 1989년 초판은 그 다음해 산토리학예상을 수상하면서 일본의 대표적인 학술서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이 번역서는 위와 같은 초판을 수정․보완하여 ‘정본’으로 2010년 발간된 것을 저본으로 국내에 출간되었다.

이 책은‘근대 시선(視)의 장치’로서‘보는 제도’인 박람회, 박물관·미술관과 미술학교, 전람회 등 미술 제도의 역사를 말한다. 처음 일본에 ‘미술’이 도래했던 당시부터 관은 ‘미술’과 ‘미술이 아닌 것’을 구분한 것을 구분하고, 미술관과 전람회에 무엇이 전시될 것을 결정함으로써 미술을 통합하고, 순화하고, 개량해 나갔다. 이러한 ‘미술의 제도화’는 그러나 “국수주의의 서양주의화”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회화를 분리시키는 공허를 낳았다는 것이 저자의 평이다.


일본의 미술사를 통해 이 책은 일제 강점하 우리의 근대미술을 생각하게 한다. 한국(조선)과 일본 근대의 미술사가 보여주는 차이점과 유사점은 무엇인가. 천황제 이데올로기와 국수주의로써 피어난 일본 근대미술사의 전개 속에서, 일본 미술학교에 유학을 하던 식민지 조선의 학생들은 무엇을 어떻게 수용했을까. 광복 후 미술계의 1세대로서 그들은 어떻게 현대의 한국 미술계를 이끌었을까. 식민지를 거친 우리에게 미술은 무엇이었는가. 미술의‘정치학’은 말할 수 있는가. 문부성미술전람회에 대응하는 관전(官)으로서 조선에는 조선미술전람회가 있었다. 조선미술전람회에는 일본인 화가들도 출품 전시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역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미술’은 결코 미술관에 잠들어 있지 않다. 미술은 이념으로서 투쟁하고 각축하며 사상을 주도한다. 우리 근대의 ‘미술’이 어떻게 성립했는지를 알기 위한 초석으로서도 이 책은 유의미한 담론을 제시한다. 

저자

기타자와 노리아키(北澤憲昭)

여자미술대학(女子美術大) 교수를 역임한 일본의 미술평론가이며 미술사가(전공은 일본근현대미술사)이다. 현재 여자미술대학 명예교수, 무사시노미술대학(武野美術大) 객원교수이며, 미술평론가연맹 회원이기도 하다. 주요 저서에 『시선의 신전(眼の神殿)-‘미술’의 수용사 노트』, 『경계의 미술사-‘미술’형성사 노트』, 『미술의 정치학-「공예」의 성립을 초점으로 하여』 등 다수가 있다.


역자

최석영

히로시마대학(廣島大) 사회과학연구과에서 국제사회론(인류학) 전공으로 학술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와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 연구 조교수를 거쳐 2010년 6월부터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장(학예연구관)으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일제의 동화이데올로기의 창출』, 『일제하 무속론과 식민지권력』, 『한국 박물관역사 100년-진단&대안』, 『일제의 조선연구와 식민지적 지식생산』, 『일제의 조선 「식민지고고학」과 식민지 이후』가, 역서로 『인류학자와 일본의 식민지통치』, 『일본 근대 국립박물관 탄생의 드라마』, 『일본미술의 ‘탄생’-일본근대의 「단어」와 전략』 등이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