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역자/편자 | 연세대학교 근대한국학연구소 인문학국플러서(HK+) 사업단 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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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0.5.30 | ||
ISBN | 9791159055218 | ||
쪽수 | 437 | ||
판형 | 신국판 양장 | ||
가격 | 32,000원 |
1980년대 이래로 진행되어 왔던 한국학 관련 각종 자료들에서 주제어, 인물, 레퍼런스, 지명, 키워드 등을 추출하여 메타DB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학의 형성 과정을 재조명, 더 나아가 21세기 한국학의 전망을 모색한 결과물이다. 근대 시기에 한국학 형성의 기원과 전개 양상을 짚어보고, 근대한국학의 성립에 관여한 타자의 시선을 검토해보고 있다.
머리말
제1부_근대한국학 연구의 성찰과 21세기 한국학의 자리 찾기
이지원_동아시아의 근대와 한국학의 근대성
송인재_한국 개념사의 이론과 탐색에 대한 회고와 전망
조형열_1970년대 이후 한국학의 방법과 과학론의 모색 시론-근대전환기 인식을 중심으로
제2부_근대한국학 탄생의 계보를 찾아서
김소영_한말 지식인들의 ‘국민’ 성립론-공통의 언어, 혈연, 역사 그리고 종교
안예리_근대 한국어학의 지적 계보를 찾아서-지석영의 국문·국어 연구를 중심으로
김병문_근대계몽기 ‘국문론’의 레퍼런스에 대하여
손동호_『청춘』의 현상문예와 근대 초기 한글운동
제3부_타자의 시선과 근대전환기 동아시아 지식장의 재구성
김병문_타자의 시선과 자국학 성립의 한 가능성-근대계몽기 서양인들의 이중어사전 및 문법서를 중심으로
유은경_메이지시대 일본문학을 통해 본 조선인식
심희찬_일선동조론의 계보학적 검토를 위한 시론-일본사의 탄생과 타자로서의 조선
미쓰이 다카시_근대 일본 역사학과 조선-기타 사다키치(喜田貞吉)의 ‘일조동원론(日朝同源論)’을 중심으로
윤영실_우드로우 윌슨의 ‘self-determination'과 ’nation' 개념 재고-‘National self-determination’을 둘러싼 한미일의 해석 갈등과 보편사적 의미
간행사
언어, 역사, 문학의 층위에서 살핀근대 국민국가의 형성
이 책은 1980년대 이래로 진행되어 왔던 한국학 관련 각종 자료들에서 주제어, 인물, 레퍼런스, 지명, 키워드 등을 추출하여 메타DB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학의 형성 과정을 재조명, 더 나아가 21세기 한국학의 전망을 모색한 사업의 성과다.
1부에는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에 대한 사업단의 고민이 담겨 있다. 이지원의 글은 총론적인 성격의 글로서 한국학의 근대성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동아시아라는 장과 그 연동성, 전통의 창출과 자국 문화의 체계화라는 자국학 형성의 보편성, 식민성과 그에 대한 사상적 실천적 분투가 그것인데 한국학의 지적 기반을 성찰하려는 우리의 연구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송인재의 글은 한국에서의 개념사 연구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져 왔고 앞으로의 가능성은 어떠한지를 살펴보는 글이다. 개념사 연구의 과정과 그 학술사적 의미에 대한 성찰은 곧 우리 연구의 방향을 재점검하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조형열의 글은 좀더 발본적인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과연 한국학이라는 학문이 성립 가능하기는 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우리에게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2부에서는 몇 가지 주제를 통해 근대 시기에 한국학 형성의 기원과 전개 양상을 짚어보고자 했다. 김소영은 국민국가가 필수적으로 요청하는 ‘국민’이라는 주체 형성에 작동하는 여러 담론들을 검토하고, 그들이 구상했던 국가가 인민의 자유 의지와 계약에 의해 성립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일체감을 우선하는 ‘가족국가’였음을 지적하고 있다. 안예리는 그동안 다소 소홀히 다루어져 왔던 지석영의 국문, 국어 연구를 통해 한국어학의 게보를 재구성하고자 하였으며, 김병문은 당대에 숱하게 제출되었던 ‘국문론’이 과연 어떤 문헌들을 참조해 작성되었는가를 검토하여 당대의 상황을 좀 더 입체적으로 조망해 보고자 했다. 손동호의 글은 최남선이 주관한 『청춘』의 현상문예가 시문체의 확립을 지향한 것이었으며 거기에 당대의 한글 운동이 매우 긴밀히 결합되어 있음을 다룬 글이다.
3부에 묶은 다섯 편의 글은 근대한국학의 성립에 관여한 타자의 시선을 검토해 보는 것들이다. 김병문의 글에서는 이 시기 가히 경쟁적이라고 할 만큼 쏟아져 나온 서양인들의 이중어사전과 문법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상적 층위에 존재하는 ‘국어’를 발견하게 했는가 하는 점이 다루어진다. 유은경은 화가 고스기 미세이가 러일전쟁 당시 종군기자로 겪은 체험을 바탕으로 쓴 『진중시편』의 「조선일기」를 꼼꼼히 읽으면서 당시 일본 지식인의 조선 표상을 검토한다. 심희찬의 글은 초창기 일본 근대 역사학의 탄생 과정에서 ‘일선동조론’이 중요한 계기로 기능했다는 흥미로운 견해를 제시한다. 즉 ‘일선동조론’의 아시아주의적 측면을 통해 조선이라는 타자를 폭력적으로 포섭하면서 근대 일본사학이 성립했다는 것이다. 한편 미쓰이 다카시는 ‘일선동조론’을 ‘일조동원론’으로 고쳐 부르면서 ‘혼합민족론’이라 할 만한 견해를 제시한 기타 사다키치의 경우를 예로 들어 ‘일조동원론’이 1910년 이후 어떤 문맥 속에서 활용되어 왔는지를 다루고 있다. 윤영실은 ‘national self-determination’에 대한 한·미·일의 해석 갈등을 조명하여 3·1운동기 식민지 조선 ‘민족’을 ‘nation’으로 역번역하고 ‘자결’의 주체로 선포했던 실천이 지닌 탈식민적, 국제정치적 의미를 규명하였다.
엮은이
연세대 근대한국학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HK+) 사업단
글쓴이(수록순)
이지원(李智媛, Lee Ji-won)_대림대학교 인문사회계 교수
송인재(宋寅在, Song In-jae)_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HK교수
조형열(趙亨烈, Cho Hyong-yerl)_동아대학교 사학과 조교수
김소영(金素伶, Kim So-young)_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인문사회계열 연구전담 조교수
안예리(安禮悧, An Ye-lee)_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학부 조교수
김병문(金炳文, Kim Byung-moon)_연세대학교 근대한국학연구소 HK교수
손동호(孫東鎬, Son Dong-ho)_연세대학교 근대한국학연구소 HK연구교수
유은경(劉銀炅, You Eun-kyoung)_고쿠시칸대학교 21세기아시아학부 한국어 비상근강사
심희찬(沈熙燦, Shim Hee-chan)_연세대학교 근대한국학연구소 HK교수
미쓰이 다카시(三ツ井崇, Mitsui Takashi)_도쿄대학교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준교수
윤영실(尹寧實, Youn Young-shil)_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HK교수